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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현장+] 자주(JAJU)에 힘 싣는 신세계인터...사업다각화 '탄력'

자주 사업부문 신설...신성장동력으로 육성
이유나 기자



지난 6월 취재차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자주 신논현점 매장을 찾은 적 있다. 새로 오픈한 매장이여서 그런지 평소 다니던 다른 지점 자주 매장과는 느낌이 달랐다.

특히 여성들이 좋아할만한 미용제품이나 비타민 등 영양제, 간단한 간식, 애슬레저 운동복 등의 비중이 다른 매장보다 높은 편이였다. 1층은 흡사 H&B(헬스&뷰티) 스토어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신세계인터 관계자는 "지점별로 주요 소비자 타깃층에 특성에 맞게 제품을 진열한다"며 "신논현점은 주변 2040 여성 직장인이 많은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인상깊었던 부분은 레깅스 등 애슬레저 신제품이였다. 운동복 뿐 아니라 일상복으로도 가능한 제품을 콘셉트로 다양한 제품들을 출시했는데, 젊은 층 취향에 맞게 최대한 로고를 최소화한 심플한 디자인이 대부분이였다.

이 밖에 소형 청소기, 드라이기 등 평소 보지 못했던 신제품들도 눈에 많이 띄었다.

올 초 신세계인터가 주주총회에서 발표했던 계획처럼, 라이프스타일 취급 품목수를 늘려 자주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의지가 강하게 읽혔다.

이 가운데 신세계인터는 최근 자주 사업부문을 신설하고, 이석구 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를 사장으로 선임하겠다고 밝혔다. 자주 사업에 본격적으로 힘을 싣고,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다.

실제 신세계인터는 자주를 그룹 내 캐시카우 중 하나로 키우기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왔다.

올해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자주 매장 수를 확대했다. 지난해 말만 해도 전국 자주 매장은 174개였지만, 올해는 신논현점, 합정 메세나폴리스, 청주터미널, 길동역 등 10여개 매장을 추가 오픈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대다수의 패션업계나 화장품업계가 오프라인 매장을 접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때 눈에 띄는 행보 중 하나였다.

신세계인터는 패션업계에서 사업다각화에 성공한 대표적 그룹 중 하나로 꼽힌다. 이미 화장품 사업을 통해서도 자신감을 얻은 상태다.

신세계인터는 지난 2012년 비디비치를 인수하며 화장품 사업을 시작했지만 지속적인 적자에 시달렸다. 당시 화장품 사업은 그룹 내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을 정도였다.

그러나 화장품 사업은 최근 비디비치와 연작 등이 연이어 중국에서 인기를 끌며 그룹 내 효자로 거듭났다. 지난 5월엔 신세계인터 뒤를 이어 현대백화점의 한섬도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기도 했다.

이렇다보니 신세계인터도 올해 스위스 브랜드 '스위스 퍼펙션' 지분 100%를 인수하는 등 화장품 사업에 더 고삐를 죄고 있다.

업계에선 신세계인터가 자주 사업부문을 신설하면서 패션과 화장품, 라이프스타일 등 안정화된 경영구조를 구축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3대 사업을 주축으로 앞으로 신세계인터의 행보가 기대된다.

이유나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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