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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항공사 '공항 시설 사용료' 감면 연장 추진…'위기 여전'

공항 시설 사용료 감면 5월 →8월로 연장한데 이어 추가 연장 추진
"항공업계 위기 상황 여전 …지원 연장 두고 양대 공항공사와 의견 조율중"

머니투데이방송 김주영 기자maybe@mtn.co.kr2020/08/04 13:50

<사진>공항에 주기된 항공기들 (뉴시스 제공)


정부가 항공업계에 대한 공항 시설 사용료 감면과 납부유예 정책을 한 차례 더 연장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항공 업황이 좀처럼 회복될 조짐을 보이지 않아서다.

4일 정부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8월 만료되는 항공사와 지상조업사 등에 대한 공항 시설 사용료 감면 ㆍ납부유예 정책을 추가 연장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를 위해 관계부처,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정부는 3월부터 항공사와 지상조업사를 대상으로 각각 정류료(주기료)와 계류장 사용료를 100% 면제하고 착륙료를 10~20%(인천공항 20% ㆍ한국공항 10%) 깎아주고 있다.

이 같은 정책은 당초 5월까지 한시적으로 시행할 예정이었지만 8월까지로 3개월 연장했다. 하지만 정책이 만료되는 8월 현재 항공업계의 위기 상황이 여전해 한 차례 더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내선은 회복을 했지만 국제선 여객 감소율이 너무 커서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며 "기본 검토 방향으로 공항 시설 사용료 감면 연장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양대 공항공사의 재무 여건이 상당히 악화한 상황이어서 감면 연장을 위해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며 "의견 조율 후 관계부처와 협의를 진행한 뒤 최종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항공산업이 어렵다는 점에 공감한다"며 "현재 방향은 공항 시설 사용료 감면 연장 쪽으로 가고 있지만 정부와 협의중인 만큼 구체적인 사항은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항공업계에 대한 공항 시설 사용료 감면과 납부유예 연장 검토는 코로나19로 인한 항공업계의 위기 상황이 여전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항공업계 누적 여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국제선이 약 3,099만명에서 약 871만명으로 71.9% 급감했다. 국내선은 회복 추세이긴 하지만 지난해 상반기 약 3,193만명에서 약 2,119만명으로 33.6% 감소했다.

여객 운항은 침체됐는데 항공기 리스료와 임금 등 매달 나가는 고정비가 수백 억~수 천억 원에 달해 항공업계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 등 저비용항공업계(LCC)가 3~8월 실시한 유급휴직을 9월부터 무급휴직으로 전환키로 한 것도 고정비를 줄이기 위한 차원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발발한지 6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탈출구는 보이지 않고 점점 수렁으로 빠져 들고 있는 실정"이라며 "무급휴직, 유상증자 등 생존을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자구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항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국제선 하늘길이 끊기면서 국내선, 화물 영업을 강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항공기가 공항 주기장에 발이 묶여 있다"며 "정부에 지원 연장을 간곡히 호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주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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