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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채 발행 재개한 애큐온캐피탈 "일단 만기 1년 100억만"

"28일 만기 100억원 회사채 상환 목적"
이충우 기자


<지난 4월 발표한 애큐온 새 CI>

애큐온캐피탈이 반 년 만에 공모채 시장 문을 두드려 100억원 자금을 조달했다. 코로나 19 충격에 회사채 시장이 얼어붙자 한동안 기업어음과 전단채로 단기자금만 조달하다가 이번에 조달ㆍ만기 구조 다변화 시도에 나섰다.


금융지주 계열 캐피탈사처럼 5년 이상까지 만기 구조를 다변화하긴 아직 역부족인터라 이번엔 만기 1년 공모채로 비교적 소액을 유치하는데 그쳤다. 다음달까지 1,000억원 회사채 만기가 돌아오는만큼 공모채 발행을 통한 차환 여부를 계속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애큐온캐피탈은 이날 1년 만기 공모채 100억원을 발행했다. 발행금리는 연 2.124%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오는 28일 만기가 돌아오는 100억원 차입금을 상환하는데 쓰인다.

애큐온캐피탈이 공모채 발행에 나선 것은 지난 2월말 이후 반 년 만이다. 코로나 19 사태에 회사채 시장은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저신용 차주 비중이 많은 캐피탈 업계는 특히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애큐온캐피탈이 지난 3월 계획했던 자본금 감소안을 한 달만에 철회한 것도 당시 시장 상황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다. 애큐온캐피탈은 당시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의 급격한 변동으로 불활실성이 확대되고 회사의 영업, 자금조달 계획 등 경영계획 변동 가능성이 발생했다"며 "이사회 검토 후 자사주 소각에 따른 자본금 감소 결의를 철회하기로 결의했다"고 설명했다.

반 년 만에 공모채 발행에 나섰지만 AA등급 이상의 금융지주 계열 캐피탈사처럼 우호적인 시장 여건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것을 확인했다.


AA등급 이상의 금융지주 계열 캐피탈사가 최근 민평금리(민간 채권평가회사가 평가한 적정금리수준의 평균치) 이하로 공모채를 발행하며 투자 수요를 확인한 것과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애큐온캐피탈도 신용등급이 A로 평가되지만 예년보다 공모채 발행 만기는 짧고 비교적 소액 자금을 유치하는데 그쳤다.


2월말엔 만기 3년 공모채 900억원을 발행한 반면, 이번엔 100억원을 1년 만기로 조달했다. 지난해 12월 중순에는 만기 구조를 2년, 3년, 5년 등으로 다변화해 총 1,570억원을 조달한 것과도 비교된다.

애큐온캐피탈 입장에서는 사모채 발행과 보유자금만으로 계속 차입금을 상환하는데도 한계가 있는만큼 앞으로도 공모채 발행 시도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 수요를 파악해 주관사와 만기, 금리를 조율하고 차환발행 노력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추가로 만기가 도래하는 애큐온캐피탈의 회사채 규모는 1,000억원이다. 이번에 상환하기로 한 100억원 차입금 외에 같은날 200억원 규모 회사채 만기가 돌아온다. 또 9월 중순에 만기가 돌아오는 기발행 회사채 규모는 800억원이다.



이충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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