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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피해자금 제2금융권에 집중…금감원, '맞춤형 예방' 강화

금감원, 보이스피싱 피해자 13만 5000명 대상 특징 분석 실시
보이스피싱 피해자금, 카드사·캐피탈사에 집중
금감원 "빅데이터 토대 '맞춤형 예방책' 강화"
허윤영 기자



보이스피싱 피해자의 대부분이 대출빙자형인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50대의 피해 비중이 높았고, 신용등급이 낮을수록 대출빙자형 보이스피싱에 취약했다.

특히 피해자들은 신규 대출을 받을 때 카드사, 캐피탈사 등 제2금융권을 주로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이 같은 빅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맞춤형 피해 예방을 강화한다.

금융감독원은 10일 2017년부터 2020년 1분기까지 보이스피싱 피해 구제를 신청한 13만 5000명을 대상으로 특징 분석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분석은 피해가 우려되는 금융소비자를 대상으로 효과적인 예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실시됐다.

전체 피해자 13만 5000명 중 대출빙자형 비중이 76.7%로 가장 높았다. 사칭형 비중은 23.3%였다. 2016년 이후 대출빙자형 피해 비중은 사칭형보다 높은 추세를 유지 중이다.

연령별로는 50대(32.9%)가 보이스피싱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40대(27.3%), 60대(15.6%) 순이었다. 특히 50대는 대출빙자형(33.2%), 사칭형(32%), 메신저형(41.6%) 등 모든 유형의 보이스피싱 피해에 취약했다.

신용등급별로도 보이스피싱 피해 유형에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대출빙자형 피해의 경우 신용등급 7~10등급 이하 저신용자(58.8%) 비중이 높았다. 반대로 사칭형에선 신용등급 1~3등급 고신용자(65.1%) 피해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보이스피싱 피해자들이 새로 대출을 받을 때 이용하는 금융업권도 변화를 보였다. 2017년 중에는 대부업이 43.8%로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이후 카드사와 캐피탈사 등 여신전문회사로 이동하는 특징을 보였다.

금감원은 이 같은 분석 조사를 토대로 보이스피싱 피해예방 업무를 강화한다.

우선 금융사별 자체 보유고객 속성 분석을 통해 사기 유형별 피해 가능성이 높은 고객을 대상으로 맞춤형 안내를 실시한다. 피해자금이 집중되고 있는 제2금융권에선 신규대출을 취급할 때 예방 문진을 강화한다.

또 잠재 취약 고객을 중심으로 금융사의 이상거래 탐지시스템을 고도화하기로 했다. 제2금융권으로부터 대출금이 입금된 당일, 그간 거래가 없던 제3자에게 이체하는 경우 이상거래로 분류하는 식이다.

금감원은 “고객특성별. 사기유형별 취약고객에 대한 맞춤형 예방요령을 다양한 방법을 통해 정기적으로 안내하고, 피해고객의 신규대출이 집중 발생하고 있는 제2금융권을 대상으로 예방 문진제도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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