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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주택자들, 1차 정리 마무리…2차 절세기회 내년 상반기 처분 러시?

2차 절세 기회는 내년 5월말 양도세 중과 시점…"임대사업자 매물 나올 가능성"
김현이 기자

사진은 11일 서울 강남구 아파트단지 밀집지역에 위치한 부동산의 매물 정보란. 2020.8.11/뉴스1

"아직까지 저희 고객 중에 팔겠다고 하는 분은 없네요, 분명 세 부담은 되실텐데."(A은행 PB)

"팔더라도 바로 갈아타기 하는 거죠. 여전히 신축, 분양권 시장은 좋아요."(강남 공인중개사)

7·10 부동산 대책의 후속 입법 절차가 마무리된 가운데 정부가 다주택자들을 상대로 '징벌적 과세'를 매긴다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지만, 정작 부동산 부자들은 잠잠한 모습이다.

서울 아파트 거래는 매물이 잠기면서 뚝 끊긴 분위기다. 8월 1일~14일 신고된 아파트 매매 거래는 382건으로, 30일 간의 신고 유예기간을 감안하더라도 전달 9,356건에 비하면 훨씬 줄었다.

시장 전문가들은 보유세 부담 강화가 이전부터 예고된 만큼 이미 다주택자들의 포트폴리오 정리는 끝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보유보다 매각이 낫다고 판단한 다주택자들은 지난 6월 말까지였던 양도세 중과 배제 기간에 절세 매물을 던졌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5~6월 강남 부동산 시장에는 급매물이 속출했고, 집값도 더불어 상승하면서 6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만5,604건으로 폭증했다.

뒤늦게 보유세 부담에 보유 부동산을 처분하려는 다주택자들은 주택 수를 줄여 '상급지'로 갈아타거나, 매각보다는 증여를 염두에 두는 분위기다.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등 집합건물 증여신청 건수는 6,456건으로 전달 1,536건보다 크게 증가했다. 경기도의 증여 건수도 같은 기간 1,331건에서 4,657건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강남 한 중개법인 관계자는 "한 고객은 개포에 한 채, 분당에 한 채를 갖고 있는 2주택자인데 매도하면 양도세가 2억5,000만원 나오고, 딸에게 증여하면 1억9,000만원이 나와서 증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만 여전히 다주택자의 매물이 시중에 나올 가능성은 남아있다. 개인과 법인의 양도세 중과 시점은 내년 6월1일부터다.

아울러 정부가 민간 임대사업의 혜택 상당부분을 폐지하기로 하면서, 4년 단기 임대와 8년 아파트 임대 등은 말소의 길을 열어놨다. 정부가 추산하는 전체 등록임대주택 160만가구 중 올해 말까지 임대의무기간이 끝나는 주택이 48만가구이며, 이 가운데 12만가구가 아파트다.

윤지해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아직까지 정리가 안 된 다주택자들은 임대사업자와 관련된 부분이 상당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 정도 되면 임대사업자 매물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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