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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어지는 반도체의 봄... 내년 1분기도 어렵다?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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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코로나19 위기에도 버텨냈던 반도체 시장은 올해 4분기 이후부터 본격적인 업황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기대됐었는데요. 최근 D램을 비롯한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일각에선 내년 1분기까지도 어렵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은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증권가에서 내다본 SK하이닉스 3분기 매출액 추정치는 7조9057억원, 영업이익은 1조5,344억원입니다.

한달새 실적 추정치가 1000억원 이상 떨어졌습니다.

하반기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예상보다 더 부진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증권가에선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 전망치를 낮추는 추세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재고입니다. 지난 상반기 반도체 업체들의 어닝서프라이즈를 이끌어낸 '언택트' 수요가 발목을 잡았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재택근무가 늘어나고 온라인교육이 증가하면서 고객사들이 데이터센터와 PC용 메모리 반도체를 사들였는데, 재고가 소진되지 못하면서 상황이 달라진 것입니다.

재고가 쌓이면서 D램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 역시 떨어졌습니다.

지난달 서버용 D램(32GB) 가격은 6월보다 6.39% 하락한 134달러입니다.

한때는 올해 4분기부터 반도체 업황이 본격 회복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이젠 일각에선 내년 1분기도 어렵단 얘기가 나옵니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 수요 산업이 전반적으로 부진하다보니까 결국 이렇게 된 것이고..스마트폰 신제품이 나오면서 줄었던 수요가 스마트폰에서 다시 늘어날 것으로 봤는데 의외로 그 쪽도 실적이 그 정도로 좋지않은 것 같아요.]

상황이 이렇다보니 반도체 기업들 역시 설비투자를 줄이며 고삐를 죄는 형편입니다.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는 올해 전세계 D램 설비 투자액이 지난해보다 20% 정도 줄어든 151억 달러(약17조8000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업체별로 보면 삼성전자의 올해 설비 투자비용은 지난해보다 21% 감소한 49억 달러(약5조8000억원),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38% 감소한 40억 달러(약4조7000억원) 수준에 그칠 전망입니다.

코로나19 위기에도 상반기 선방했던 반도체 업계. 하지만 좀처럼 업황이 살아나지 않으면서 하반기 이후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조은아입니다.



조은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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