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도 이사장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중소벤처기업'이 이끈다"

김학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할 경영혁신을 위해 3대 키워드를 제시했다. 중소벤처기업의 스마트화를 이끌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주도한다는 목표다.

김학도 중진공 이사장은 26일 취임 100일을 맞아 '디지털 혁신', '지역산업 혁신', '사회안전망 혁신' 이라는 '중진공 3대 혁신 방향'을 밝혔다.

우선 중진공은 디지털 패러다임 전환에 앞장서 정책자금 지원체계를 비대면 방식으로 개편하고 제조부터 판매까지 중소벤처기업의 스마트화를 통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 혁신 성장을 이끌 계획이다.

디지털 혁신에 따라 중진공은 2022년까지 정책자금 상담부터 대출약정에 해당하는 전 과정에 비대면 시스템을 도입한다. 올 하반기부터는 디지털 상담과 접수창구를 도입하고 재무·비재무적 데이터를 활용한 AI(인공지능) 기반 평가체계를 고도화하는 등 디지털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중소벤처기업의 디지털 제조혁신을 위한 스마트공장 도입과 전문인력 양성 등 전 과정을 일괄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한다. 스마트 공장 도입을 지원하는 제조현장의 스마트화자금을 확대하고, 스마트공장을 운영할 전문인력을 2022년까지 6만명 이상 양성한다는 목표다.

지역산업 혁신을 통해서는 규제자유특구사업에 중진공이 신규 전담기관으로 참여해 지원에 나선다. 특구 참여기업의 사업화와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기 위해 별도의 정책자금을 마련하고, 수출마케팅·인력사업을 연계 지원해 2024년까지 매출 1조5,000억원, 일자리 창출 4,500여명, 기업유치 180여 개 등 정부의 규제자유특구 성과창출에 기여할 예정이다.

K-예비유니콘 기업으로 성장성이 높은 혁신성장 분야 중소벤처기업을 연간 100개씩 총 300개를 발굴하고 '이어달리기' 방식 연계 지원을 통해 지역의 대표기업으로 육성한다. 이어달리기 방식은 기업진단과 투자·융자 공급부터 민간투자유치 연계, 수출바우처까지 성장단계별 연속 지원을 뜻한다.

사회안전망 혁신을 통해 중소벤처기업 중심의 선제적 구조조정도 지원한다. 기술력이 우수한 중소벤처기업의 도산을 방지하는 '자율구조 개선 프로그램'을 연내 시행하고 민간 금융권과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재해·재난 등 국가 경제위기 시 중소벤처기업의 대응력 강화, 신속한 피해회복을 지원하는 긴급경영안정자금과 사업구조 개편과 재도전을 지원하는 '재도약지원자금'을 정부와 협의해 확대 공급한다는 목표다.

김학도 이사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중진공이 누구보다 먼저 혁신을 통해 새롭게 거듭나고 중소벤처기업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겠다"며 "3대 혁신방향을 성공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서비스·조직·인사 혁신 등 혁신기반 조성에 기관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