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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골판지 1위 대양그룹, 대성판지 영업부문 인수…시장지배력 '확대'

-대양그룹, 대성판지 영업부분 인수 합의 후 막판 세부 사항 조율 중
신아름 기자


국내 최대 골판지 원지기업 신대양제지를 계열사로 둔 대양그룹이 전문 골판지 기업 대성판지의 영업부문을 인수한다. 대양그룹의 시장 지배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양그룹과 대성판지는 대성판지의 영업사업을 대양그룹이 넘겨받는 대신 공장부지 등 토지는 기존 오너의 소유로 남겨두는 데 합의하고 매출·매입 채권 승계 범위와 비율 등 막판 세부 사항을 조율 중이다.

대성판지는 지난 1995년 설립돼 올해로 26년차를 맞은 전문 골판지 기업이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 249억원, 영업이익 32억원, 영업이익률 13%를 기록했다. 지분 26%를 소유한 오진수 회장이 최대주주다.

이번 거래가 최종적으로 완료되는 시점은 9월 말로 예상된다. 거래가 완료되면 대양그룹이 대성판지의 거래처와 영업직원, 영업권 등 영업자산과 골게이터(골판지 원단 생산라인) 등 설비 일체를 가져오고 골판지 상자 영업을 맡게 된다.

대양그룹은 대성판지에서 넘겨 받은 골게이터를 9월까지만 가동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성판지가 원단 생산에서 손을 떼고 골판지 상자 제조 기능만 담당하게 된다는 의미다.

이에 대해 업계에선 과거 태성산업의 사례처럼 대성판지가 사실상 대양그룹에 편입되는 수순으로 보고 있다. 대양그룹은 지난 2016년 말 골판지 상자업체인 태성산업을 이같은 방식으로 인수해 계열사로 편입한 바 있다.

이번 거래로 대양그룹은 골판지 업계에서 영향력을 더욱 끌어올리며 업계 1위로서의 지위를 공고히하게 됐다. 아울러 5대 골판지 업체를 중심으로 한 업계 구조조정도 더욱 가팔라질 것이란 관측이다.

국내 골판지 업계는 원지 생산부터 상자 제조까지 수직계열화한 5대 업체가 합계 점유율 70~80%를 차지한다. 한국골판지산업협동조합에 따르면 2018년 생산량 기준 대양그룹이 11억1670만㎡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태림그룹이 11억1078만㎡로 간발의 차를 보이며 2위다. 그 다음은 아세아그룹(6억9385만㎡), 한국수출포장(5억3566만㎡), 삼보그룹(4억8774만㎡) 순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골판지 업계가 5대 업체 체제로 재편된 이후 전문 골판지 업체들의 입지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거래는 산업 구조 변화 속에서 양 사 간 협의를 통해 서로가 윈윈할 수 있는 방식으로 이뤄진 구조조정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아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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