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부터 호텔 특선까지…코로나19가 바꾼 추석 선물 풍경

[앵커멘트]
올해 추석은 여럿이 함께 모여 풍족하게 보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죠. 대신 선물로 마음을 전하려는 수요가 많아지면서 유통업계부터 호텔업계까지 다양한 상품으로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습니다. 최보윤 기잡니다.

[기사내용]
대형마트 입구에 추석 선물 세트가 진열됐습니다.

통조림 식품부터 건강식품까지.

별다를 게 없어 보이는데, 위생용품이 눈에 띕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이 마트가 올해 첫 선을 보인 선물 세트인데, 사전예약 단계부터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습니다.

"마스크와 손세정제까지 선물용으로 등장하면서 건강 관련 상품 판매가 지난해 보다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건강 관련 상품 뿐만 아니라 주류나 커피도 인깁니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이른바 '홈술', '홈카페'를 즐기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입니다.

반면 전통적인 인기 선물로 꼽히는 과일은 장마와 태풍 등 궂었던 날씨 여파로 품질이나 가격면에서 예년만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조진성 이마트 영등포점 영업팀장 : 코로나19 영향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짐에 따라 건강 식품 세트, 위생 세트의 매출이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있고 고객들이 비대면을 선호하면서 전화 문의가 증가하고 대면을 최소화하는 추세입니다.]

유통업계 뿐만 아니라 호텔업계도 추석 선물 시장에 그 어느 때 보다 적극 뛰어들고 있습니다.

고가의 한우나 와인은 물론, 호텔 숙박권이나 스파 이용권 등이 대표 상품입니다.

특히 한 특급호텔은 쉐프가 직접 차려주는 '차례상 특선' 상품까지 선보였습니다.

[오희정 인터컨티넨탈 호텔 마케팅팀 : 코로나19로 인해 아무래도 호텔에 오는 손님이 적어졌기 때문에 추석 상품 등 배송 서비스에 집중 판매하려 하고 있고요. 차례상은 호텔 쉐프가 직접 국내산 최상급 재료를 이용해 만든 차례상이고 호텔직원이 배송까지 해드리는 서비스입니다. ]

장기화된 코로나19에 장마, 태풍까지.

누적된 상처로 추석 연휴에 대한 기대도 억눌리는 분위기지만 마음을 전달할 선물시장 만큼은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최보윤 입니다.




최보윤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