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현대차·SK하이닉스, 동반성장지수 '최우수'

2019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자료제공=동반위

삼성전자, 네이버, 현대자동차, SK하이닉스 등 35개 기업이 2019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가장 높은 등급인 '최우수'를 받았다. 특히, 삼성전자는 동반성장지수 평가가 처음 실시된 이래 9년 연속 최우수 등급으로 평가되며 '최우수명예기업'에 선정됐다.

동반성장위원회는 8일 제63차 동반성장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9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18년 12월 10일 열린 53차 동반위에서 '업종별 대기업 실적평가제 도입', '체감도조사 효율화'(문항수 조정) 등을 반영해 동반성장지수 평가가 종합평가 체제로 개편된 이래 진행된 첫 평가다.

평가 결과 공표 대상 200개 기업 중 '최우수' 35개, '우수' 61개, '양호' 67개, '보통' 23개, '미흡' 7개로 나타났다.

동반위는 종합평가 체제로 개편 시 업종별 특성을 반영한 세부지표 설정 등을 통해 평가체계의 유·불리를 해소한 결과 더페이스샵, 제일기획 등 가맹업종과 광고업종에서 처음으로 최우수 기업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과거 최우수 기업은 제조업, 건설, 식품, 정보·통신 업종에 집중됐다.

또 중소벤처기업부가 진행 중인 '자상한 기업'(대기업과 중소기업·소상공인들간 상생협력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한 기아자동차·네이버·삼성전자·포스코·현대자동차 등 5곳이 최우수로 선정돼 상생 문화가 다양한 분야와 양태로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동반위의 동반성장지수 평가가 처음 실시(2011년도 평가)된 이래 연속적으로 최우수 등급을 받은 '최우수명예기업'은 삼성전자(9년), SK종합화학·SK텔레콤(8년), 기아자동차(7년), 현대트랜시스·KT·LG디스플레이·LG생활건강·SK주식회사(6년), 유한킴벌리·CJ제일제당·LG화학(5년) 등이다.

동반위는 이번 평가에서 공정거래위원회가 하도급법 위반에 대한 행정처분 심의를 진행하고 있는 7개 기업에 대해서는 평가 결과를 보류했다. 향후 협약이행평가 결과 확정 시 반영해 공표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동반성장지수는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 촉진을 목적으로 대기업의 동반성장 수준을 평가해 계량화한 지표다. 2011년부터 동반위가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매년 1회 정기 공표한다.

평가대상 기업은 국내 매출액 상위 기업 중 사회적 관심과 평가에 따른 파급효과가 큰 기업을 대상으로 2011년 56개에서 2020년 218개로 매년 확대 선정하고 있다.

2019년도 동반성장지수는 동반위의 동반성장 종합평가와 공정위의 공정거래협약 이행평가 결과를 동일 비율로 합산한 뒤 '최우수', '우수', '양호' 및 '보통'의 4개 등급으로 부여됐다. 공정거래협약에 참여하지 않은 7개 기업은 '미흡' 등급이 부여됐다.

권기홍 동반위원장은 "2020년도 평가에서는 대기업의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기여도, 중앙부처-대기업과 상생협약 체결·이행 활동,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 활동에 대한 기업의 자발적인 동반성장 노력을 우대 평가할 것"이라며 "동반성장지수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기업들이 사회적으로 인정 받고 존경 받을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함으로써 동반성장 문화 확산에 기여할 수 있도록 우수사례를 발굴해 적극 홍보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아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