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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할 후 대림건설과 합병설 불거진 대림산업, "합병 없다"

대림건설과 시너지 기대…대림산업 "현재 합병 고려 안해"
대림건설과 'e편한세상' 브랜드 혼용…"이미 시너지 효과 반영"
문정우 기자

대림산업 사옥 전경.

대림산업 건설부문이 따로 떨어져 나오기로 하면서 대림건설과의 시너지 효과를 발판 삼아 업계 2위를 넘볼 전망이다. 일각에서 제기됐던 합병 시나리오도 다시 거론되고 있다.

이에 대해 대림산업 건설부문은 "합병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대림산업은 인적분할과 물적 분할을 동시에 추진해 대림산업을 존속법인인 지주회사 '디엘(DL)' 주식회사(가칭)와 건설 사업을 담당하는 '디엘이앤씨'(가칭), 석유화학회사인 '디엘케미칼'(가칭)로 분할하기로 했다.

이로써 대림산업 건설부문은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자금 활용부터 내부 임직원들의 역할 분담, 직제, 급여 등 경영 전반에서 효율성이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다.

라진성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건설사업의 현금흐름이 완전히 건설투자를 위해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회사분할과 지주사 전환으로 복합기업 할인요인을 해소할 수 있음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건설부문은 대림산업 전체 매출의 85%를 차지하고 있지만 외부 변수에 약한 석유화학분야의 손실을 메워왔다. 유화사업 설비투자비용(CAPEX) 재원도 건설 부문에서 활용해왔다.

올해 상반기 건설 사업부는 3,74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 증가했지만, 석유화학사업부 영업이익은 1,241억원으로 47.9% 감소했다.

특히 올해 새롭게 태어난 대림건설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건설업계는 보고 있다. 일각에서 제기된 합병 시나리오도 다시 나오면서 실제 합병이 이뤄질 경우 건설업계 공룡이 탄생할 수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대림건설은 대림산업의 건설 자회사인 삼호와 고려개발을 합병한 결과물이다. 이미 올해 시공능력평가순위 17위까지 올랐고, 2025년까지 10위권 안에 진입하겠다는 목표까지 설정했다.

이런 대림건설과 시공능력평가순위 3위인 대림산업 건설부문이 만날 경우 2위 자리까지 넘볼 수 있다. 단순 계산으로 올해 대림산업과 대림건설의 시공평가액은 12조9,000억원으로 현대건설의 12조4,000억원보다 많다.

다만 합병 시나리오에 대해 대림산업 측은 아직 고려하지 않는단 입장이다. 조윤호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대리산업 측은 대림코퍼레이션과 디엘홀딩스 간의 합병, 디엘이앤씨와 디엘건설(대림건설) 간의 합병 또는 매각에 대해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대림산업과 대림건설은 주택브랜드인 'e편한세상'을 혼용해 사용하고 있다"며 "사실상 사업 영역을 구분하기 어려운 만큼 이미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대림산업은 "대림건설과의 합병 시너지는 전혀 없다는게 내부 분석"이라며 "합병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림산업은 오는 12월 4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내년 1월 1일 지주회사를 출범할 계획이다.


문정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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