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코로나로 인한 '이동 자제'…추석 물가 영향은?

봄철 냉해, 여름철 장마와 태풍 겹쳐 농축산물 가격 상승
코로나 이동 자제 영향에 고향 찾는 인원 감소
농축산물 비대면 마케팅 및 판촉 강화해
유찬 기자

14일 서울 하나로마트 양재점에 진열된 추석 선물세트 /사진=머니투데이DB

봄철 냉해와 유례없이 긴 장마, 연이어 들이닥친 태풍까지 겹쳤던 올해, 추석을 앞두고 정부는 성수품 수급안정 대책에 고심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이동자제 권고에 고향을 찾지 않는 가정이 늘어나 성수품 수요와 공급 예측은 더 힘들어진 상황이다.

14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추석 성수기 주요 농축산물 출하 및 가격전망' 자료를 보면 올해 추석 농축산물 수급 여건은 냉해와 장마 피해 등으로 인해 전년 대비 악화할 전망이다.

사과와 배는 봄철 저온 및 장마·태풍 영향으로 생산량이 줄었고 기형과 발생량은 증가해 전체적인 출하량이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사과 출하량은 전년 대비 12.8% 감소한 5만 7,000톤 내외, 배 출하량 역시 5.1% 줄어든 5만 4,000톤 전후로 예상된다. 이에 사과(홍로·5kg)와 배(신고·7.5kg) 도매가격은 각각 56.1%와 34.2%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한우의 경우 과일 가격 상승으로 인한 한우 선물세트 수요 증가, 가정 내 한우고기 소비 의향 상승 등에 따른 영향으로 전체 도매가격은 약 8% 가량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추와 무, 햅쌀 등 주요 농산물 역시 전년 및 평년 대비 출하량과 생산량이 줄어들며 가격이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채소·과일의 경우 농협 계약재배 물량을 풀고 축산물은 축협 도축 물량을 확대하는 등 성수품 공급을 평시 대비 1.3배 늘리는 수급 안정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하지만 올해 추석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평년과 다르게 고향과 친지를 방문하는 이들이 감소할 전망이어서 농축산물 수급 안정 대책에 변수가 생길 가능성도 제기된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TBS의 의뢰를 받아 지난 10일 발표한 '추석 연휴 이동제한 찬반'에 대한 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 500명 가운데 '거리두기 2단계로는 추가확산 위험이 커서 이동제한에 찬성한다'라는 대답이 71.3%로 나타났다.

티몬이 지난달 27일부터 1일까지 고객 1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에서도 응답자의 76%가 '가족과 함께 집에서 휴식을 취할 것'이라고 답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올 추석 이동을 자제하더라도 차례 자체를 지내지 않겠다는 큰 변화는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았다"면서 "선물세트만 보내거나 온라인으로 주문해 택배로 받는 등 구매방식이 다양해지면서 전체적인 추석 성수기 농축산물 수요는 평년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식품부와 유관기관은 이같은 추세에 비대면 판매 채널 판촉과 홍보를 강화했다. 공영홈쇼핑을 통해 성수품 판매방송을 집중 편성하고, 농촌진흥청은 우체국 쇼핑과 네이버쇼핑에서 추석상품 브랜드관을 개설하고 할인판매를 지원할 방침이다.



유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