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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구 희망공원 위험시설 정비…금산 을지병원 재생

올해 1차 도시재생 뉴딜 신규사업 선정, 임실 옛 군립도서관 '창의키움 공작소'로 탈바꿈
김현이 기자

<사진=국토교통부>

#. 부평동에 사는 ㄷ씨(45세)는 희망공원 인근의 옹벽이 위험시설물로 판정받았다는 말을 듣고 비가 많이 오는 장마철에는 그 쪽으로 발걸음을 하지 않았다. 공공복합 공동이용시설로 바뀐 후에는 다함께돌봄센터에 아이를 맡기고 약속에 다녀오거나, 아이와 함께 희망공원을 산책하는 등 안심하고 자주 찾고 있다.

정부는 제23차 도시재생특별위원회(위원장 정세균 국무총리)에서를 열고 올해 1차 도시재생 뉴딜 신규사업으로 서울성북, 인천부평 등 총 23곳을 선정했다.

이 가운데 인천 부평구 인정사업은 붕괴 위험이 있는 축대와 상·하부 노후불량 건축물을 정비해 주민의 안전을 보장하고 공공복합 공동이용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부평동 희망공원에 인접한 대상 사업지는 기존 옹벽이 노후화돼 시설 안전진단 D등급(미흡)을 판정(2020년 2월)받고, 옹벽 상부의 다세대주택 1동과 하부의 단독주택 3동이 붕괴 위험이 있어 정비가 시급한 상황이다.

하지만 지난 10년간 재개발사업 지연과 사업구역 해제에 따라 주민 스스로 정비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에 부평구는 도시재생 인정사업을 통해 총 155억원(국비 30억, 지방비 30억, 부처연계 16억, 지자체 자체 79.4억)을 투입해 옹벽 상·하부의 노후 주택을 매입·철거하고 해당 부지에 2022년까지 지역주민들이 공동으로 이용하는 생활SOC시설(지하2층~지상3층, 연면적 1,250㎡)을 조성할 계획이다.

마을사랑방, 다함께돌봄센터, 평생학습센터, 아이사랑꿈터, 노인일자리센터 등 세대별 복지기능을 두루 갖춰 운영할 예정이며, 인접한 희망공원으로 연결되는 산책로와 생활체육공간, 마을주차장까지 연계 조성해 위험지대로 기피하던 공간이 다양한 지역 주민들이 찾아오는 새로운 생활거점 공간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사진=국토교통부>

#. ㄹ씨(70세)는 아침부터 행복드림센터로 향한다. 요즘 센터 4층 취미배움실에서는 스마트폰 교육이 한창이라 또래의 많은 사람들이 수강하러 온다. 점심시간에는 최근에 친해진 ㅁ씨(72세)와 1층의 공유주방에서 싸온 도시락을 나눠 먹고 가까운 하천에 나가 바람을 쐬고 돌아온다. ㅁ씨는 얼마 전 허리를 삐끗했다며 3층의 건강실에 물리치료를 받으러 가고, ㄹ씨는 2층의 독서동아리방에 가서 어제 보던 책을 읽는다.

이번에 도시재생 뉴딜사업지로 선정된 충남 금산군 인정사업은 구도심 내 장기간 방치된 폐병원건물을 리모델링해 지역 어르신들의 취미활동과 건강치료를 지원하는 노인복지 거점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금산읍 중심부에 지난 2001년에 개업해 한 때 225병상까지 보유한 옛 을지병원은 2013년 폐원까지 지역의 큰 병원이었으나, 폐원 후 수 년 동안 방치된 채 지역 경관을 훼손하고 우범지대로 전락했다.

그간 민간에서 활용방법을 모색해왔으나, 시설이 노후하고 유지관리 문제로 마땅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가 도시재생사업을 계기로 2022년 행복드림센터(지하1층~지상5층 연면적 4,597㎡)로 거듭나, 어르신들에게 어울림·건강·취미·사무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맞춤형 노인복지 서비스(일자리·문화·건강·커뮤니티 등)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행복드림센터를 통해 주민들이 모이고 인근 상권에도 활기를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되며, 인접 하천변에 부족했던 주민쉼터와 공영주차장(138면)까지 조성해 지역 주민에게 개방한다.


#. ㅂ씨는 인근 공단에서 근무하며 아이 2명이 오수초등학교에 다니는 워킹맘이다. 초등학교 바로 옆에 '창의키움 공작소'가 생기면서 방과후 아이들의 일과를 걱정할 일이 없어졌다. 주말에는 2층의 가족공방에서 필요한 작은 가구들을 함께 만들기도 하고, 아이 반 친구네 가족들도 알게 되어 친하게 지내고 있다.

전북 임실군 인정사업은 옛 군립도서관을 리모델링해 전세대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SOC시설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오수면의 초·중·고등학교 인근에 지난 2000년 개관한 오수공공도서관은 규모가 작아 도서 열람 외의 다른 기능을 할 수 없고 학생 수 감소와 시설 노후화로 인해 이용률이 줄어들자, 이달 말 임실읍으로 이전을 결정하고 유휴 공간에 대한 활용방안을 모색하게 됐다.

인정사업을 통해 국비 포함 총 80억을 투입해 2022년 완공예정인 '들락날락 맘(mom) 편한 오수창의키움 공작소'는 다양한 계층이 교류할 수 있는 활동공간 확보를 위해 인접한 게이트볼장을 철거해 확장 증축(연면적 892.26㎡→1,690㎡)하고 그린 리모델링을 통해 건축물 에너지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1층 상상키움 공간은 미디어코딩, 반려견 활동, 키즈존 등 방과 후 또는 주말 활동 프로그램을, 2층 도란도란 가족화합공간은 DIY 가족공방 및 요리수업 등 저녁시간 및 주말 가족단위 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생 및 가족단위 프로그램, 문화활동 시설 제공 및 맞벌이 가정 아이들을 위한 교육공간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옥상정원과 다목적 행사공간까지 갖추어 인근 3개면(오수면·지사면·덕과면)의 어린이, 청소년, 가족 등 모든 세대가 ‘들락날락’하며 함께 어울리는 지역 거점시설로 문화 소외지역 개선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임실군 도시재생 인정사업 <사진=국토교통부>

충북 영동군 인정사업은 옛 소방서 이전으로 발생한 유휴지를 활용해 기초생활인프라 및 공공서비스가 부족한 낙후지역에 공동체·문화·예술 등 다기능 복합시설을 신축하는 사업이다.

대상 사업지는 영동읍 계산리에 위치한 소방서가 2008년에 매천리로 이전한 이후 오랫동안 별다른 기능 없이 주차장으로 이용됐다. 이번 인정사업 선정을 통해 국비를 지원받게 된 영동군은 총 141억원을 투입해 2022년까지 총 7개 층(지하1층~지상 6층, 연면적 4,458㎡)으로 신축하는 '레인보우 어울림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북카페, 마을사랑방, 문화배움실, 예술공유실, 첨단스포츠실, 다목적홀 등 아이와 어른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세대통합형 복합공간으로 조성되어 그 간 부족했던 주민이용시설의 갈증을 해소하고 많은 지역 주민이 이용함에 따라 주변상권 활력 회복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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