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추석 차례상 마련 비용 25만원…대형마트보다 20% 저렴해
4인 기준 전통시장 25만1,441원, 대형마트 31만6,058원연이은 기상 악재로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모두 작년 대비 물가 상승
이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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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 명절을 열흘 앞둔 지난 20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에 제수용품이 진열돼있다. (사진=뉴스1) |
4인 기준 올해 추석 차례상을 마련하는데 드는 비용이 전통시장은 평균 25만1,442원, 대형마트는 평균 31만6,058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 20.4%(6만4,616원) 더 저렴한 가격이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이달 7일부터 10일까지 4일간 전국의 전통시장 37곳과 인근 대형마트 37곳을 대상으로 추석 제수용품 27개 품목에 대한 가격비교조사를 실시했다고 21일 밝혔다. 조사 결과 27개 전체 조사품목 중 21개 품목에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가격이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통시장이 가격 우위를 보이는 품목은 ▲고사리(64.5%, 7,707원) ▲깐도라지(64.1%, 7,780원) ▲쇠고기 탕국용(34.6%, 15,813원) ▲동태포(33.7%, 5,267원) ▲대추(31.5%, 2,453원)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채소류(43.3%) ▲육류(25.7%) ▲수산물류(25.1%) ▲과일류(3.2%) 역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가격우위를 보였다.
지난해 추석 제수용품 가격과 비교하면, 전통시장은 전년 대비 약 10.8% 상승(22만6,832원→25만1,442원)했고, 대형마트는 약 4.3% 상승(30만3034원→31만6,058원)했다. 긴 장마와 태풍 등 연이은 기상 악재와 맞물려 전통시장(10.8%)과 대형마트(4.3%) 모두 물가가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봉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은 "우리 전통시장은 저렴한 가격은 물론, 공통 캠페인을 통해 고객 서비스 개선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코로나19라는 특수 상황 속에 개별 전통시장들도 방역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전통시장‧고객 모두가 코로나19 예방수칙을 잘 지켜서 저렴한 장보기, 건강한 추석장보기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유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