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서울 월세 비중…낮아진 전월세전환율이 변수?
문정우 기자
[앵커멘트]
임대차법 여파에 아파트 전셋집에 이어 청년을 위한 원롬 전세 매물마저도 사라지고 있는데요. 정부가 전월세전환율을 4%에서 2.5%로 인하하는 방안이 오늘(29일)부터 적용되면서 임대차 시장이 안정될지 주목됩니다. 문정우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갈수록 전셋집 찾기가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8월 서울 전월세 거래량은 1만여건으로 전달보다 21% 가까이 줄었습니다.
전·월세상한제, 계약갱신청구권 등 새 임대차보호법이 시행되자 전세보증금을 크게 올리거나 월세나 보증부월세로 돌려 계약이 이뤄지고 있어섭니다.
[강남 A중개업소 : 요 근래 몇 천만원씩 뛰었죠 물건도 없고요…]
심지어 청년들이 의지하던 원룸 조차 전세 매물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서울에서 전세보증금 1억원 아래 원룸 거래가 1,000건 정도 이뤄졌는데, 전달보다 20% 넘게 감소한 수치입니다.
이 역시 전셋값 상승과 전세의 월세화로 인한 결과로 풀이됩니다.
[다방 관계자 :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임대차 2법 시행에 따라 임대시장 불안정성이 심화되고 있는데요 전세보증금 상승, 전세의 월세 전환 등으로 당분간 1억원 이하 전세 거래는 지속적으로 감소 추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제로 이달 들어 서울 월세 매물이 역전현상을 보였는데, 월세는 9,000여건인데 반해 전세는 8,800여건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렇다 보니 정부가 전월세전환율을 기존 4%에서 2.5%로 인하하는 방안을 마련해 오늘(29일)부터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강제할 수 있는 구속력이 없다보니 시장에선 실제 효과를 거둘지 의문인 가운데, 국회선 전월세전환율을 지키지 않을 경우 2,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법안도 발의됐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문정우입니다.
문정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