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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생수도 배달'…편의점 도보 배달 경쟁 본격화

배달기사 부족현상에 자체 배달 플랫폼으로 성장 가능성↑
배달대행앱의 마트사업 확대에 경쟁력 강화
김소현 기자

GS리테일이 운영하고 있는 도보배달 서비스 '우리동네 딜리버리'/사진=GS리테일 제공


편의점업계가 '도보배달' 서비스를 연달아 도입하면서 배달시장에 또 하나의 돌풍이 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와 bgf리테일의 CU가 도보 배달 사업에 나섰다.

지난 8월 가장 먼저 도보배달 서비스를 도입한 GS리테일은 '우리 동네 딜리버리'를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GS25와 GS더프레시 등 오프라인 점포의 상품을 반경 1.5km까지 도보로 배달해주는 서비스다.

8월까지 시범사업을 마친 GS리테일의 '우딜'은 전국 1만 5000개 점포 중에서 4000여곳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확대했다. 배달 기사인 '우친(우리 동네 딜리버리 친구)'도 2만 8000명으로 지난 8월 중순 1000명대에 비해 28배 급증했다.

bgf리테일의 CU도 지난 5일, 도보 배달 전문 업체 '엠지플레잉'과 '근거리 도보 배달 서비스'를 선보였다. 10월 말까지 서울권 CU점포 1000여 곳에 도입하고 다음 달 전국 점포로 확대할 계획이다.

편의점들이 도보배달 서비스를 도입하는 것은 배달시장 성장 대비 배달기사 부족현상에 따른 것이다.

배달앱 시장 규모는 2017년 15조원에서 지난해 23조원으로 50%이상 성장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배달 수요가 급증하면서 시장이 더 커질 전망이다.

배달음식점업에 종사하는 배달원 수는 약 13만명으로 배달 시장 성장만큼 증가하지 못했고 최근 코로나19등으로 배달수요가 급증하면서 주문이 몰리는 시간대에 배송지연, 누락, 주문 취소 사태가 벌어졌다.

이에 주거지 근처에 있다는 편의점 특성에 맞춰 편의점이 자체 배달에 나선 것이다. 라스트마일(거주지 근처 1.6km 이내), 근거리 위주 주문으로 평균 도보 20분 내외로 상품을 받을 수 있어 기존 배달 대행앱을 이용하는 것보다 더 빨리 물품을 수령할 수 있다.

서용구 숙명여자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근거리에 편의점들이 포진해 있는 한국에서만 시도할 수 있는 사업"이라며 "이커머스 등이 선보인 새벽배송보다 더 빠른 배송시스템을 제공할 수 있는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배달 플랫폼 업체가 상품을 대량 구매해 직접 배달하는 마트 서비스를 확대하는 것에 편의점도 배달 서비스를 확대하며 배달대행앱에 대적할 수 있는 전략을 세운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서 교수는 "최근 오프라인 점포가 플랫폼, 이커머스 등으로부터 위협을 받고 있어 편의점업계가 자체 플랫폼·사업을 구축하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김소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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