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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윳돈 확보한 가계는 '빚투' 열풍…기업은 쪼들려

조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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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한계에 몰린 자영업자들이 빚을 크게 늘리고 있는 상황에서 가계의 운용자금은 11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가계 주식투자 역시 사상 최대를 기록했는데요, 그러니까 소비를 줄여 현금을 늘린 가계가 빚까지 더해서 증시에 자금을 쏟아붓고 있는 겁니다. 조정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내용]
올 2분기 가계의 운용 자금이 지난 2009년 이후 최대인 110조 1,00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1년 전보다 70조원, 올 1분기보다는 30조원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가계 자금운용은 보유 현금과 예금, 주식투자 등을 더한 통계입니다.

우선 코로나19로 지갑을 닫은 가계에 긴급재난지원금이 더해져 현금이 늘었습니다.

가계 보유 현금은 한 분기만에 3조 6,000억원 증가했습니다.

[정규채 한국은행 자금순환팀장 : 소비는 위축된 모습을 계속 보이고 있고 신규 주택 투자라든가 이런 부분들도 둔화됐다 보니까 순자금 운용 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가계 차입금도 3배 급증했습니다.

다만 차입금 상당액이 생활비로 소진됐다면 가계 자금운용이 이처럼 늘어나긴 어렵습니다.

실제로 가계 주식투자가 7배나 늘어 대출 상당수가 개인 주식투자에 쓰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2분기 가계 주식투자는 21조원으로 집계돼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가계가 이처럼 여유 있게 자금을 굴렸지만 반대로 기업은 쪼들렸습니다.

기업의 2분기 자금조달이 30조원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대출 규모는 1분기와 비슷했지만 상거래신용에서 구멍이 났습니다.

다시 말해 제품을 공급하고도 거래처에서 대금을 제대로 받지 못한 경우입니다.

가계의 여유자금이 주식에 주로 투입될 뿐 민간소비 활성화로는 이어지지 않았다는 얘기입니다.

기업 자금조달이 늘어난 상황에서 소비가 살아나지 않을 경우 경기 침체의 골이 한층 깊어질 수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조정현입니다.


조정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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