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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전세대출에 깊어지는 은행 고심…'대출문턱' 높인다

박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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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최근 세입자 권리를 대폭 강화한 새 임대차보호법이 시행되면서 전세가격이 치솟고 있습니다. 자연히 은행의 전세대출 잔액도 크게 늘었는데요, 이렇게 대출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은행권 분위기는 달갑지만은 않습니다. 코로나19로 경기가 악화된 상황에서 대출 증가는 부실 확대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또 당국의 대출 자제 압박도 은행으로서는 고민입니다. 박지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내용]
패션업계에 종사하는 30대 직장인 강 모씨는 지난 8월 서울 영등포구에 25평형 아파트를 전세로 거래했습니다.

7월 말에는 3억 8,000만원에 거래됐던 해당 아파트는 불과 일주일 사이에 2,000만원이 올라 강씨는 대출을 추가로 받았습니다.

[강 모씨(음성변조) : 원래는 집을 알아볼 때 3억 8천으로 알고 있었는데 임대차법이 이슈가 되면서 집값이 4억으로 올랐어요. 가계대출 부담이 많이 커졌습니다.]

새 임대차법이 시행되고 전세 매물은 줄고 전셋값이 뛰면서 전체 전세대출은 늘어나는 상황.

지난달 5대 시중은행의 전세대출 잔액은 100조원에 육박했습니다.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한 지난 2월 수준으로 치솟았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은행들은 건전성 관리 차원에서 4분기부터는 대출 문턱을 크게 높이겠다는 입장입니다.

실제 한국은행이 발표한 4분기 국내은행의 대출태도지수는 -5로 1년만에 마이너스 전환했습니다.

이 조사는 국내 201개 금융기관 여신업무 책임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로 은행들의 대출 태도 전망을 나타낸 통계입니다.

수치가 마이너스면 대출심사를 강화하겠다고 응답한 곳이 많다는 뜻입니다.

영업점에서는 대출 수요 확대로 활기를 띠고 있지만 여신담당자들은 상당히 조심스럽게 바라보고 있다는 방증입니다.

은행이 전세자금대출 마저 옥죄면 서민 부담은 가중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김상봉 /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 전세자금대출 자체를 줄이게 되면 서민들이 전세를 얻는 데 힘들어 집니다. 전세는 자산이 충분히 뒷받침 되기 때문에 (부실) 리스크가 크지 않습니다]

치솟는 전셋값에 대출관리에 나선 은행들의 고심은 갈수록 깊어져 만 갑니다.


머니투데이방송 박지웅입니다.




박지웅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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