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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후]"20년간 25조원 투자 효과 창출"… 수소경제 가속화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문수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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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어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제2차 수소경제위원회'가 열렸습니다.정부는 수소경제 활성화의 속도를 더욱 높이기 위한 안건들을 의결 했는데요. 최근 친환경 바람이 불면서 수소 관련 산업들도 많이 주목받고 있는데, 정부의 수소 활성화 대책으로 우리 산업들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지 경제산업부 문수련 기자와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기사내용]
질문1) 문수련기자, 어제 수소경제위원회가 개최 됐는데 수소시장의 성장 속도를 더 키울 수 있는 이야기들이 많이 오갔다고 하죠?

답변1)
수소경제 위원회는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8개 관계부처 장관과 산업계·학계·시민단체 등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수소경제 컨트롤타워입니다.

어제 결정된 것 중 중요한 것을 말씀드리면 수소 발전 의무화 제도를 도입한다는 것과, 수소 충전소를 확대하기 위한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한다는 겁니다.

우선 정부는 수소연료전지의 체계적인 보급 확대를 위해 2022년까지 '수소 발전 의무화 제도'(HPS)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연료전지는 기존에 '신재생에너지 공급 의무화 제도'인 RPS 통해 보급 지원을 받았는데, RPS 만으로는 연료전지 보급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정부는 내년까지 수소법을 개정하고, RPS에서 연료전지를 분리한 HPS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수소법에 포함된 수소기본계획에 중장기 보급 의무를 설정하고 연료전지에서 생산한 전력 구매를 유도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어제 위원회 직전에 현대차, 정유·가스 6개사,지자체도 함께 모여서 수소충전소 확대를 위한 특수목적법인인 '(코하이젠)Kohygen'을 내년 2월까지 설립하기로 했습니다.

코하이젠은 상용차용 수소충전소 35개소를 짓고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 정부보조금 1670억원을 포함해 모두 3300억원 가량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입니다.

질문2) 신재생에너지 공급 의무화제도인 RPS 도입 이후 태양광 풍력 등의 시장이 급격하게 커졌는데, 수소 발전이 의무화 되면 연료전지 시장도 당연히 커질 수밖에 없고, 관련 산업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것 같은데 어떤가요?

답변2)
네, 지난해 4월 정부가 수소경제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연료전지 보급 계획 또한 수립했습니다.

하지만 주민 반대 등 환경적인 이유로 보급에 미진했던 게 사실입니다.

2019년 말 기준으로 발전용 연료전지는 397MW, 가정·건물용 연료전지는 11MW 정도 보급이 됐는데요.

2040년까지 8GW를 보급하겠다는 목표와 비교하면 턱없이 모자란 수준입니다.

하지만 2022년 수소 발전 의무화제도가 도입되면 대형발전사들이 의무적으로 수소 연료전지에서 생산된 전기를 보급해야 하기 때문에 연료전지 크게 성장할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는 2040년까지 8GW 용량의 연료전지 발전소를 설치하게 되면, 향후 20년간 25조원 정도의 신규 투자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연료전지 관련한 기업들의 성장세에도 주목이 되는데요.

연료전지를 직접 생산하는 두산퓨얼셀과 (주)두산, 그리고 에스퓨얼셀 등이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3) 어제 수소경제위원회가 주목받은 또 다른 이유 중 하나가 정의선 현대차 그룹 회장이 수장에 오른 뒤 첫 행보였기 때문이기도 한데요. 어떻게 해석해 볼 수 있을까요?

답변3)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회장으로 공식 선임되면서 현대차그룹의 총수가 20년만에 교체됐는데요.

정의선 회장이 수장에 오른 후에 첫 행보가 바로 수소경제위원회 참석이었습니다.

정 회장은 수소충전소 구축을 위한 특수목적법인 '코하이젠' 설립 양해각서 체결식에도 참석했는데요.

사실 이날 일정은 회장 취임 전 잡힌 것이긴 하지만, 정 회장의 취임 후 첫 공식 일정이 '수소경제'가 되면서 앞으로 현대차그룹의 수소사업도 탄력을 받을것으로 전망됩니다.

사실 현대차그룹은 이미 수소 관련 산업 생태계를 미래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해 왔습니다.

지난 6월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10대를 스위스로 수출하면서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 대형트럭 양산 및 수출에 성공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난달에는 수소전기차와 수소전기버스를 중동의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 아라비아에 수출하기도 했습니다.

이밖에도 정 회장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수소위원회 공동 회장으로 역할을 하는 등 수소 사회 구현을 위한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질문4)내년 2월 출범 예정인 특수목적 법인인 '코하이젠'에는 현대차 뿐만아니라 정유 석유업체까지 대거 참여했는데요. 코하이젠은 어떤 기업이고 왜 만들어지게 된건가요?

답변4) 사실 수소차가 보급되기 시작한 이후부터 충전소 부족 문제는 꾸준히 제기 돼 왔습니다.

수소차를 실제로 이용하는 분들 취재 나가보면 공통적으로 가장 먼저 이야기하는 것이 '인프라 부족' 문제인데요. 실제 현장의 목소리 한번 들어보시죠.

[이창현 수소택시 기사 : 지금 저희 충전소 인프라가 너무 많이 부족하고… 지금 보시다시피 차량들이 이런식으로 줄을 서있고

기본적으로 한시간 씩 기다리고 있는데. 이런게 좀 확대가 돼서 좀 빨리빨리 충전할 수 있는… ]

이용자 입장에서는 인프라가 부족하니 차를 사기가 꺼려지고, 충전사업자 입장에서는 차가 많이 없으니 충전소를 지을 유인이 없는 이런 악순환 때문에 보급이 더뎌진 건데요.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 내년 2월 수소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한 '코하이젠'을 설립하기로 한겁니다.

현대차 같은 상용차 업체 뿐 아니라 가스 2개사, 정유 4개사, 한국 지역난방공사까지 참여하면서 수소의 생산, 공급, 충전소까지 모든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질문5) 얼핏 정유사와 친환경인 수소경제는 대척점에 있는 것 같은데 정유4사가 코하이젠 설립에 참여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답변5) 네 정유사가 수소산업에 함께하게 된 이유는 두가지로 나눠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첫째는 석유 시대의 종말이 다가오고 있다는 예측이 많아지면서 사업 다각화를 통한 수익 창출의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글로벌 오일 메이저 회사인 BP가 지난달 내놓은 에너지전망 보고서에서는 "석유 수요의 정점이 작년 이었을 수도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까지 나온 상황입니다.

두번째 이유는 기존에 정유사가 가지고 있는 시설들이 수소 산업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기석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수소·연료전지 PD : (정유사들은) 여수 등의 석유화학단지를 중심으로 수소의 파이프라인을 가지고 있고요. 대규모로
부생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보유하고있습니다.]

기존에 가진 시설을 이용해 수소로까지 생태계를 확장할 수 있다면 최근 대규모 적자의 늪에 빠진 정유사들에게는 새로운 사업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문수련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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