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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탐] 아마존이 점찍은 포인트모바일

이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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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기자들이 직접 기업탐방을 다녀와서 그 현장을 생생히 전하는 기업탐탐 시간입니다. 오늘은 다음달 코스닥 상장을 앞둔 포인트모바일을 살펴봅니다. 이대호 기자와 함께합니다.

[기사내용]

[키워드]
1. 산업용 PDA
2. 4차산업
3. 아마존


앵커1) 포인트모바일은 11월 중에 코스닥에 상장될 예정이라고요?


기자) 상장 전이어서 이름이 생소하시겠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는 기업입니다. 기술력과 제품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서 어떻게 인정받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앵커2) 키워드를 열어보면서 회사 현장으로 가볼게요. 첫 번째 키워드는 ‘산업용 PDA'군요?


기자) PDA는 개인용 정보 단말기(personal digital assistant), 혹은 휴대용 컴퓨터 등으로 불리는 제품이죠. 사실 스마트폰이 대중화 되면서 개인용 PDA는 시장이 거의 사라졌는데요. 하지만 산업용 PDA 시장, 특히 언택트 시대, 물류산업을 기반으로 한 PDA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물류센터뿐 아니라 택배기사, 유통업체 등에서 바코드를 찍는 모바일 기기가 대표적인데요. 강삼권 포인트모바일 대표가 직접 이 회사 제품을 소개해드립니다.

[ 강삼권 / 포인트모바일 대표이사 : 스마트폰에 바코드 스캐너 기능이 들어갔다고 보시면 됩니다. 택배나 배송기사님이 오시면 이렇게 바코드 스캔을 하고 사인해달라고 할 거예요. 그런 용도로 만들어진 제품이 산업용 모바일 컴퓨터이고요. ]

바코드 스캔 기능은 빠르고, 정확한 것이 경쟁력.

[ 이광수 / 포인트모바일 부장 : 지금 보여드릴 것은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읽는 지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

물류창고가 대형화 되는 추세여서, 10m 이상 멀리 있는 바코드를 읽는 것도 중요한 기능이 됐습니다.

[ 이광수 / 포인트모바일 부장 : 다양한 산업현장 특성상, 아주 멀리 있는 바코드를 읽어야 하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걸 지원하기 위해서 멀리 있는 바코드를 읽을 수 있는 특수엔진을 장착한 모델이 있습니다. ]

개인용과 달리 산업용 PDA는 훨씬 높은 수준의 내구성을 요합니다. 사용 시간이 긴 것은 물론, 거친 환경을 견뎌내야만 산업 현장에 지장을 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 강삼권 / 포인트모바일 대표이사 : 이거는 1.2m, 1.5m, 또는 2m에서 이렇게 낙하시켜도 고장이 안 난다는 거죠. 다시 조립을 하면 불이 들어오고요. 낙하나 충격에 상당히 강하고요. 방수 방진에도 상당히 강하고... ]

장시간 반복해서 스캔하고, 물에 담그고, 물을 쏘고, 떨어뜨리고, 이리저리 굴리고, 열을 가하는 등 극한의 환경을 견뎌내야만 포인트모바일 PDA로 탄생합니다.

앵커3) 두 번째 키워드를 볼까요? ‘4차산업‘이네요. 어떤 쓰임 때문에 4차산업이라는 키워드를 붙였을까요?

기자) 앞서 보신 것처럼 산업용 PDA는 물류산업에서 반드시 필요한 제품인데요. 그 과정에서 빅데이터 수집과 활용을 더욱 용이하게 만들어주는 매개체 역할을 합니다. 그 내용 들어보시죠.

강삼권 포인트모바일 대표가 4차산업 혁명을 이야기 한다면서 갑자기 야쿠르트를 꺼내들었습니다.

[ 강삼권 / 포인트모바일 대표이사 : 4차산업과 야쿠르트가 무슨 상관이 있느냐? 제가 말씀드릴게요. 한국야쿠르트 여사님들이 전국에 1만 3,000분이 계세요. 쿠퍼스 하나 주세요 하면 하나 꺼내서 바코드를 스캔하고, 카드를 받아서 딱 끼우면 끝난 거예요. 영수증은 모바일로 가게 되고, 판매 데이터는 한국야쿠르트 본사로 날아가죠. 예전 아날로그 시대에는 전화를 했어야 했어요. ‘오늘 몇 개 팔았으니 내일은 몇 개 가져다 주세요.’라고.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다는 거죠. 여기서 실시간으로 매출 정보가 날아가기 때문에 1만 3,000명 여사님들의 매출이 다 집계 되는 거죠. 야쿠르트 본사에서는 매출 집계, 판매 관리를 할 수 있고, 내일의 배송 관리, 원재료 구매, 공장 생산관리까지 다 계획이 이뤄진다는 거죠. 제가 만약에 매년 쿠퍼스를 계속 먹었다면 본사에 빅데이터가 남아 있겠죠. 이런 빅데이터를 통해서 어마어마한 마케팅을 할 수 있고... ]

다양한 신제품도 개발 중입니다. 더 강하게만 만들어왔던 산업용 PDA를 더 작고 예쁘게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리테일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입니다.

[ 강삼권 / 포인트모바일 대표이사 : 과거에는 이렇게 두껍고 투박했는데, 혁신적으로 스마트폰에 바코드 스캔 엔진을 집어넣었어요. 되게 얇죠. 스마트폰과 똑같은 비율, 크기, 무게도 똑같은데, 여기 바코드 스캐너가 들어가 있는 거죠. 이렇게 작고, 얇고, 가볍게 일체형으로 바코드 엔진을 넣어서 만든 제품은 저희가 전세계 최초입니다. 아마도 많은 리테일 업체들, 백화점이나 마트 등에 상당히 많이 판매 될 것 같고요. ]

반지처럼 착용할 수 있는 웨어러블 PDA(링 스캐너, PM5)도 개발했습니다. 스캐너를 사용하면서도 두 손을 자유롭게 활용하도록 해 작업 효율을 높이는 제품입니다. 특히, 이 제품은 조만간 미국 아마존에 납품될 예정입니다.

앵커4) 조금 전에 ‘아마존’에 공급한다는 얘기가 잠깐 나왔는데요. 세 번째 키워드가 바로 ‘아마존’이더라고요. 투자자들이 가장 눈여겨 봐야할 부분 같은데요?


기자) 포인트모바일이 IPO 과정에서 더 주목 받는 이유가 바로 ‘아마존의 선택’을 받았다는 점입니다. 제품을 납품하는 것은 물론이고, 투자까지 받았는데요. 어떻게 해서 아마존의 마음을 살 수 있었는지, 강삼권 대표에게 직접 설명 들어보시죠.

[ 강삼권 / 포인트모바일 대표이사 : 저희가 아마존에 납품하는 것이 이 제품이에요. 이 제품은 하루에도 수천번, 엄청나게 많은 바코드 센싱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이렇게 ‘건 핸들’이 달려 있고요. 배터리도 이렇게 생겼어요. 6,800mA이고, 한번 넣어서 쓰면 3일을 견딜 수 있어요. 지금은 (아마존이) 미국 회사 것을 쓰고 있는데, 아마 수년 안에 다 저희가 교체를 하지 않을까 생각 들고요. ]

이렇게 대형 물류센터에서 쓰는 제품뿐 아니라, 각 가정까지 배달할 때 쓰는 작은 제품까지 아마존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 강삼권 / 포인트모바일 대표이사 : 미국에도 아마존맨이 있죠. 그런 사람들이 라스트 마일 스테이션에서 픽업해서 집까지 배달할 때 쓰는 장비입니다. 이 제품은 와이파이도 돼야 하고 LTE도 돼야 하는 제품이에요. 그 대신에 바코드 스캔 횟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건 핸들 없이 휴대하기 편하게 이렇게 핸드폰처럼... ]

아마존 납품은 어느날 갑자기 이뤄진 것이 아닙니다. 영업은 3년 전부터 시작됐고, 검증 기간만 2년이 걸렸습니다.

[ 강삼권 / 포인트모바일 대표이사 : 약 2년 동안 아마존에서 내부적으로 테스트를 거쳐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작년에는 약 50억원 정도 공급했고요. 올해는 약 100억원 이상 공급하고, 내년부터는 숫자가 점점 높아져서 아마 300억원 정도 매년 공급하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올해 7월에 아마존과 2억 달러 공급계약을 맺었고요. 8년 동안 공급 조건이어서... ]

게다가 아마존은 포인트모바일에 직접투자를 예정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8년 동안 2억 달러 규모 PDA를 성공적으로 공급할 경우, 보통주 148만 2,618주(지분율 17.71%)를 가져갈 수 있는 신주인수권을 확보한 것입니다.

[ 강삼권 / 포인트모바일 대표이사 : 아마존 입장에서는 제품의 안정적인 공급을 확보하고, 저희는 아마존이라는 안정적인 공급원을 확보함으로써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할 수 있고, 양쪽 회사가 윈윈하는 조건 때문에 제시한 것 같고요. 한국 회사에서는 처음이지만, 미국에서는 이런 사례가 많은 것으로 조사해서 봤고요. 그렇기 때문에 저희 (기존) 투자자분들도 흔쾌히 응해주셔서... ]

앵커5) IPO 절차가 진행 중이죠? 향후 일정을 정리해보죠.

< 포인트모바일 IPO 개요 >

연환산 순이익 62억원
적용 PER 22.1배
기업가치 1,370억원
주당 평가액 16,364원
할인율 20.6%~8.3%
공모가 희망밴드 1만 3,000~1만 5,000원
공모주 청약 11월 2~3일
상장주관사 하나금융투자

기자) 상장주관사인 하나금융투자는 포인트모바일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31억원)을 연환산(62억원)한 금액에 PER 22.1배를 적용해 기업가치를 1,370억원으로 산정했고요. 주당 평가액은 1만 6,364원(837만 1,147주)입니다.

여기에 할인율 20.6%~8.3%를 적용해 공모희망가액 밴드를 1만 3,000~1만 5,000원으로 잡았고요. 신주모집 92만 5,200주와 구주매출 16만 9,673주를 합쳐 109만 4,873주를 공모할 예정입니다. 공모가 희망밴드를 감안한 공모금액은 총 142억~164억원 규모입니다.

오는 26~27일 수요예측, 11월 2~3일 공모주 청약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공모자금 사용 목적과 이후의 비전을 들어보시죠.

[ 강삼권 / 포인트모바일 대표이사 : 저희가 아마존에 계약을 하고 나서 매년 300억원 정도의 매출을 해야 하기 때문에 원재료 매입 자금, 운영비용이 상당히 상승될 것 같고요. 신제품 개발, 공장 증설 등에 주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

한편, 포인트모바일은 지난 2018년 감사의견 한정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재고관리 문제 때문이었는데, 지금은 정상화 돼서 상장예비심사를 무사히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 강삼권 / 포인트모바일 대표이사 : 재고수불 관계가 있었고요. 핸드폰 하나를 만들기 위해서는 2,000개 이상의 부품이 들어가는데, 모든 재고수불을 단단위까지 다 맞춰야 되는 어려움에 처했어요. 회계규정이 강화돼서... ERP 시스템을 2018년에 그때쯤 도입해서 재고수불 관계를 맞추지 못했거든요. 2019년에는 완벽하게 다 맞춰서 문제없이 통과됐습니다. ]

포인트모바일은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유통, 물류기업을 향한 영업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 강삼권 / 포인트모바일 대표이사 : (리테일 시장) 전세계 1위는 월마트이고, 2위는 아마존인데 저희가 이제 그 100대 기업 중에 아마존 한 군데를 잡아서 대형 계약을 맺은 것이고요. 100대 기업에 전부 미국 회사들이 공급하고 있어요. 아마존을 시발점으로 해서 이제 막 스타트한 것이고요. 제2, 제3의 아마존을 저희 고객으로 확보한다면 성장 가능성은 어마어마하게 높다고 생각합니다.

앵커6) 언택트 시대, 빠르게 성장하는 물류산업과 발맞춰서 포인트모바일도 큰 성장을 이뤄나가길 기대하겠습니다. 이대호 기자 수고 많았습니다.


이대호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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