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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인상'이 끌고 '할인 쿠폰'이 밀고…극장가, 위기 탈출할까

윤석진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중단했던 8대 소비쿠폰 지급을 22일부터 다시 시작한다. 사진은 이날 서울 도심 CGV 모습.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정부에 따르면, 8대 소비쿠폰 사업은 이날 공연·영화·체육 등 3대 분야부터 우선 재개된다. 영화 할인쿠폰은 1인당 6000원(1인 2매 제한)이다. 오는 28일부터 각 영화관 온라인 예매처, 예컨대 CGV·메가박스·롯데시네마 등의 홈페이지 또는 앱에서 받을 수 있다. 쿠폰을 사용한 관람은 지금으로부터 약 1주 뒤인 이달 30일부터 가능하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극장가가 소비 쿠폰 지원에 힘입어 정상화의 전기를 마련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인당 6,000원 상당의 소비 쿠폰 2장이 지급되는 만큼, 극장 방문에 따르는 금전적인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해당 쿠폰은 오는 28일부터 각 영화관 홈페이지에서 발급받을 수 있고 30일부터 이용이 가능하다. 극장업계는 쿠폰이 본격적으로 풀리는 다음 달부터 매출 증대 효과를 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극장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쿠폰 지원은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진작하는 효과가 있다"며 "코로나19 확산 여부가 중요한 변수이겠지만, 관객 동원에 어느정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신작 개봉 효과로 썰렁했던 극장가에 온기가 돌기 시작했다. 23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상망에 따르면, 지난 22일 극장을 찾은 관객 수는 12만 9,456명을 기록했다. 토, 일 주말을 제외한 평일에 관객 수가 10만명을 넘어선 것은 이번 달 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1일에 개봉한 '삼진그룹 영어토익반'과 22일에 첫 선을 보인 '미스터트롯 더 무비'가 선전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누적관객수 9만명에 이르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고 있고, '미스터트롯 더무비'는 3만명으로 2위에 오른 상태다.

관람료 인상에 따른 수익성 확대 또한 긍정적인 부분이다. CJ CGV는 오는 26일부터 영화 관람료를 1,000~2,000원 인상하기로 했다.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 또한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다.

다만, 신규 콘텐츠가 많지 않다는 점이 악재로 꼽힌다. 코로나19 이후 제작이 중단되거나 개봉 연기된 영화는 120여편에 달한다. 극장이 아닌 넷플릭스나 OTT에서 개봉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극장업계 관계자는 "제작이 완료된 영화는 개봉일이 늦춰지고 구상 단계에 있던 영화는 아예 제작 일정이 취소됐다"며 "콘텐츠 가뭄을 끝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윤석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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