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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 23년 정든 그라운드 떠난다 “은퇴 아닌 새로운 시작”

백승기 기자



전북 현대 이동국이 23년 만에 은퇴를 선언했다.

26일 이동국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쉬움과 고마움이 함께 했던 올 시즌을 끝으로.. 저는 제 인생의 모든 것을 쏟았던 그라운드를 떠나기로 했다. 은퇴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오랜 생각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23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그라운드 안팎에서 수많은 분들의 격려와 사랑으로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정말 고맙고 감사하다”며 “비록 한 분 한 분에게 감사의 마음을 직접 전해드릴 수 없지만, 그 마음만큼은 언제나 가슴 깊이 오래도록 간직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동국은 지난 1998년 포항 스틸러스 소속으로 데뷔했다. 베르더 브레멘(독일), 미들스브로(잉글랜드) 등 해외리그를 경험한 뒤 2008년 성남 일화, 2009년부터 쭉 전북에서만 뛰었다. K리그 통산 547경기에 출전해 228득점 77도움을 기록했다.

이동국이 은퇴를 선언했지만, 아직 K리그1 1경기가 남았다. 전북은 다음 달 1일 대구FC를 상대로 올해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에서 최소 무승부와 거둬도 전북은 우승을 차지한다.

이동국은 “다가오는 홈경기가 등번호 20번을 입고 팬 분들과 함께 하는 마지막 경기라 생각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먹먹해 온다”며 “마지막 까지 축구선수 이동국란 이름으로 최선을 다해 뛰겠다. 저를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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