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MTN현장+]부동산통계 제공 재개 KB부동산…정부눈치봤나? 압박있었나?

정부 실거래가 통계는 '실시간 시장 분위기 파악 어렵다' 중론
김현이 기자

<사진=뉴스1>

KB국민은행이 작성하는 부동산 통계 서비스인 KB부동산 리브온 '매매·전세 거래지수' 통계가 제공이 중단됐다가 다시 재개됐다. 시장에서 활용하는 주요 민간 통계의 정부 눈치보기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 후다.

KB국민은행(은행장 허인)은 "지난 19일 이후 중단했던 '매매·전세 거래지수' 부동산통계 자료를 26일 오후부터 다시 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KB측은 "이번 결정은 다양한 분야에서 해당 통계 지수를 원하는 분들의 수요를 반영한 것이며, 언론 및 통계 이용자분들께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KB부동산 리브온이 해당 통계 제공 중단 의사를 밝힌 것은 지난 23일 발표한 '주간 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서다.

주간 매매·전세 거래지수는 전국 4,000여명의 공인중개사 설문을 통해 거래가 활발한지 판단하는 지수다. 지수를 보고 주간 단위로 거래량의 증감을 파악할 수 있다.

KB부동산 측은 실제 거래량 통계와 혼동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해당 통계 제공을 중단한다며 부동산 거래량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와 한국감정원 부동산거래현황 통계 자료를 이용할 것은 권장했다.

지난 23일 공개된 KB부동산의 매매·거래지수 통계 일부 <자료=KB부동산>

다만 시장에서는 부동산 실거래가 등의 통계가 매매·전세거래지수 통계를 대체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토부 실거래가는 공인중개사들이 실거래 신고를 해야 하는데, 계약 후 한 달 안에만 신고하면 되기 때문에 시시각각 변하는 시장의 분위기를 정확하게 파악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한국감정원의 부동산거래현황 역시 국토부 실거래가 데이터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 같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일각에서는 전세대란이 벌어지는 상황 속에 정부 고위 관료들의 발언이 민간 통계와 배치되면서 정부의 눈치를 본 것 아니냐는 의혹도 일었다.

앞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세 확정일자 신고자료를 근거로 "최근 전세 실거래 통계가 전년 동기 대비 늘고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KB부동산의 전세거래지수는 지난 7월 말 주택임대차보호법 시행 이후 꾸준히 떨어지는 추세다.

또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최근 국정감사 등에서 KB통계에 비해 한국감정원 통계가 집값 상승률 등을 지나치게 낮게 보여주고 있다는 지적에 "KB시세는 호가 중심"이라며 정확성을 낮게 평가하기도 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부동산 통계를 둘러싼 논란을 언급하며 공공통계 강화를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6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부동산의 실거래 현황이 정확하게 반영되는 실거래가 통계를 통해 부동산 정책의 토대가 되는 부동산 공공통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현이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