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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뚫고 실적 반전…배당 우려 씻어낸 금융사

'깜짝 실적' KB·하나금융, 올해 지난해 대비 증익 가능성↑
'배당 자제령' 불구 배당도 최소 지난해 수준 유지할 듯
허윤영 기자




주요 금융사들이 3분기 깜짝 실적을 내놓으면서 배당 불확실성 우려를 씻어내고 있다. 금융당국이 배당 자제령을 내려 올해 공격적인 배당은 어렵지만, 작년 수준의 배당은 무리가 없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K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의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두 금융사는 지난해 대비 증익이 확실시 되고 있다.

KB금융은 올해 순이익 3조 4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보다 2% 늘어나는 실적이다. 견조한 대출성장률과 동학개미를 중심으로 한 주식투자 열풍 덕에 증권 관련 수수료가 크게 늘었다. 푸르덴셜생명 인수로 인한 염가매수차익 1451억원도 실적에 힘을 보탰다.

신한금융도 이날 3분기 순이익이 1조 144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9% 늘었다고 밝혔다. 3분기 누적 기준 순이익은 2조 9502억원으로 금융권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3개 분기 연속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하나금융도 증익에 청신호가 켜졌다. 상반기까지만 해도 하나금융의 증익을 점치는 시각은 없었다. 하지만 3분기 순이익(7600억원)이 지난해보다 10.3%나 늘면서 예상이 바뀌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상반기까지만 해도 하나금융의 실적 전망치는 2조원으로 매우 낮았는데 계속된 깜짝 실적으로 이익 신뢰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은행 건전성이 극단적으로 악화되지 않는 한 내년에도 증익이 충분히 가능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호실적은 자연스레 배당 기대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배당 자제를 권고하면서 배당 불확실성이 커진 상태였다. 하지만 호실적을 거둔 KB금융과 하나금융은 적어도 작년 수준의 배당은 무리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KB금융의 경우 지난해 배당성향은 26%였다. 올해 건전성 등을 감안해 배당성향이 5%포인트 하락한다고 해도 올해 1주당 배당금(DPS)은 작년과 같은 2,210원 수준이다. 작년 수준의 배당을 유지하면 1주당 배당금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하나금융 역시 보수적 배당정책을 감안해도 1주당 배당금이 지난해와 같은 2100원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배당수익률은 작년 5.7%에서 올해 6.5%로 높아진다.

신한금융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분기 배당 도입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주주 환원책 확대와 주가 부양이 목적이다.

최 연구원은 "각 은행들이 낮은 주가를 타개하기 위한 주가부양 방안으로 분기배당 검토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며 "감독당국의 배당자제 권고 지속에도 불구하고 배당 우려가 완화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허윤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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