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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 이상 자산가 9년 만에 2배 증가…유망 투자처는 '주식'

벤처와 스타트업 등 사업을 통한 수익 축적 비중 가장 커져
박지웅 기자





금융자산을 10억원 이상 보유한 부자가 9년 만에 2배 넘게 늘었다. 자산 중 부동산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앞으로 유망한 투자처로 '주식'을 꼽았다.

KB금융그룹이 28일 발간한 '2020 한국 부자 보고서'를 보면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보유한 한국 부자는 지난해 말 기준 35만 4,000명으로 2010년 16만명보다 2.2배 증가했다. 같은기간 우리나라 전체 인구가 매년 0.5% 늘어났고 세계 부자수가 매년 6.5%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증가 속도가 빠르다.

KB금융은 금융자산 규모에 따라 부자를 자산가(10억~100억원 미만), 고자산가(100억~300억원 미만), 초고자산가(300억원 이상)로 분류했는데 우리나라 부자의 91.5%는 자산가에 해당했다.

한국 부자가 생각하는 부자의 자산기준도 2011년 50억원에서 올해 70억원으로 1.4배 증가했다. 물가 상승, 부자수 증가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총자산이 많을수록 고수익 상품에 대한 관심과 본인의 책임하에 투자하려는 경향이 강했다. 총자산 50억원 이상 부자들 가운데 본인의 책임 하에 투자하려는 경향이 10년 전에 비해 10.4%포인트 늘었다.

부자들의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56.6%로 나타났다. 금융자산은 38.6%였다. 2010년대 초반에는 금융자산 비중이 올라갔지만 2010년대 중반 이후에는 반대로 부동산자산 비중이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약세를 보이다가 이 시기 강세로 전환되면서 부자들이 보유한 주택 가격이 급격히 오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2017년에는 부동산 자산 비중 증가와 함께 금융자산 비중도 늘어 동반 성장세를 보였다. 주가지수가 급등한 시기다.

이들이 부를 이룬 주된 원천은 '사업수익'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37.5%가 이같이 답했고 25.5%는 '부동산 투자'라고 답했다. 2011년에는 '부동산 투자'가 45.8%로 가장 많았다.

부자들은 향후 가장 유망한 금융투자처로 주식을 꼽았다. 주식을 1순위로 선택한 경우가 57.1%였고 그 뒤를 이어 연금, 변액, 변액유니버셜 등 투자·저축성 보험 17.6%, 주가연계증권(ELS)이나 파생결합증권(DLS)이 포함된 펀드 14.3% 순이었다.

부자들도 코로나19의 타격을 받았다. 30.5%가 '코로나 영향으로 소득 감소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특히 주식, 펀드에서 자산가치 하락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금융자산이 많을수록 소득 감소율은 적었다. 30억원 이상의 부자의 응답률은 18.3%였다.

KB금융 경영연구소 관계자는 "부자들의 19%는 시장 변화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점검했다"며 "코로나19로 손실을 경검한 경우 더욱 적극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이번 조사는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의 자산가 400명을 대상으로 개별 면접조사했다.

박지웅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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