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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후] "부동산 개발 가치 크다" 랜드마크 호텔들이 사라진다


머니투데이방송 최보윤 기자boyun7448@naver.com2020/11/13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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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코로나19 여파로 호텔업계가 휘청이고 있는데요. 영업을 해 봤자 손실만 커지자 서울 중심부에 위치한 대형 호텔들마저 백기를 들고 부동산 시장으로 밀려나오고 있습니다. 수십년간 자리를 지키며 지역 랜드마크 역할을 하던 대형 호텔들이 줄줄이 사라질 위기입니다. 취재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죠. 최보윤 생활산업부 기자 나왔습니다.

[기사내용]
질문1) 최 기자, 서울 중심부에 위치한 호텔들이 부동산 매물로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 네, 서울 강남의 첫 특급호텔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과 40년 역사의 이태원 터줏대감 '크라운 호텔'이 현재 매각을 추진 중입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개점휴업이나 다름없는 나날들을 보내왔는데 더 이상 버틸 재간이 없어진 겁니다.

두 호텔은 현재 각각 매각 주관사를 통해 자산 매각을 추진 중인데요.

호텔업계보다 부동산업계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호텔업황은 좋지 않은 반면 서울의 부동산은 그 어느때보다 달아올라있기 때문인데요.

부동산 개발사들은 매물로 나온 호텔들이 서울의 노른자위 땅위에 위치하고 있어 향후 주택이나 주상복합, 오피스 등으로 개발했을 때 수익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군침을 흘리고 있습니다.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은 최근 각축전 끝에 '더랜드'라는 부동산 개발사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는데요,

업계에 따르면 더랜드가 시장 예상 보다 높은 4000억원 안팎의 인수 가격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만큼 개발에 대한 사업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한다는 뜻일텐데요. 영상부터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에 위치한 한 호텔입니다.

38년 전 강남에 들어선 첫 특급호텔인데, 내년 1월 말까지만 영업하고 문을 닫기로 했습니다.

이 곳은 서울 이태원에 위치한 호텔입니다.

40년 동안 이 자리를 지켰으나, 역시 머지않아 사라질 전망입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지역 '터줏대감'이던 호텔들이 줄줄이 백기를 들고 있는 겁니다.

[호텔업계 관계자 : 서울 같은 경우는 외국인 위주의 영업이 됐었는데 외국인이 아예 못들어오기 때문에 휴양지보다 도심 호텔들이 많이 어려울 거예요]

현재 두 호텔은 매각을 추진 중인데, 주인이 바뀌면 호텔은 아예 허물어질 것으로 점쳐집니다.

워낙 입지가 좋아 호텔 영업을 유지하는 것보다 개발 호재가 더 클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서울 알짜 부지에 위치한 호텔들이 줄줄이 매물로 나오면서 부동산업계의 관심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실제 강남에 위치한 호텔은 한 부동산개발업체가 구성한 컨소시엄이 최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습니다.

이들은 인수 작업이 끝나면 호텔 자리에 대형 주상복합 개발을 추진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호텔이 서울 강남 한복판, 그것도 지하철 3개 노선이 지나는 이른바 '트리플 역세권'에 자리하고 있어 최고의 입지적 여건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입니다.

이태원에 위치한 호텔도 입지가 좋아 주택 개발을 추진할 경우 사업성이 높을 것으로 평가됩니다.

40여년간 지역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며 자리를 지킨 호텔들마저 줄줄이 부동산 시장으로 밀려나오며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최보윤입니다.


질문2) 기사에도 언급이 됐습니다만, 호텔 영업을 유지하는 것보다 부동산 개발으로 얻는 수익이 더 크다는 판단이 깔린거죠?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호텔들의 매출은 곤두박질치고 대부분 영업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현실인데요.

그나마 지방에 위치한 호텔들은 국내 여행 수요가 살아나면서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서울, 수도권에 위치한 호텔들은 외국인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살 길을 찾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예식이나 식음료 사업도 최근에야 조금씩 살아나고 있지만 올 한해 내내 거의 제대로된 장사를 못 한 상태거든요.

때문에 지방보다 서울, 수도권 호텔들의 사정이 더 악화되고 곳곳에서 휴폐업이 잇따르고 있는 분위깁니다.

실제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호텔을 포함해 올 들어 41곳의 숙박업소가 폐업했는데, 절반 가까이가 서울(13)과 경기(6) 등 수도권에 위치한 곳들이었습니다.

호텔들은 주로 역세권 등 지역 알짜 부지에 지어지는 경우가 많아서요,

폐업한 자리에는 또 다시 호텔이 들어서기 보다는 부동산 개발사업이 진행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합니다.

서울은 특히 주택 개발 수요는 많은데 땅이 부족하잖아요. 때문에 부동산업계는 매물로 나오는 호텔들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인수전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분위깁니다.


질문3) 서울에 주택 공급이 늘면 반길 일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오랜 시간 지역 랜드마크 역할을 하던 호텔들까지 허물어진다하니 아쉽기도 한데요, 호텔업계를 살릴 방안은 없는건가요?

기자) 호텔업계는 코로나19 여파로 산업의 근간이 뿌리채 흔들리고 있다며 실질적인 지원이 시급하다고 호소합니다.

대표적으로 재산세 감면이나 대출 만기 연장 등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꼽고 있는데요.

호텔업의 특성상 대부분 막대한 규모의 빚을 지고 부동산을 유지하는데, 영업 실적과 상관없이 이자와 부동산 세금은 꼬박꼬박 나가니 고정비 부담이 너무 크다는 겁니다.

호텔업계는 한시적으로라도 토지와 건물에 대한 부동산 세금을 감면해 주고, 대출금리 인하나 대출 만기 연장 등의 금융지원이 시급하다고 주장합니다.

특히 정부가 관련 대책을 내놓아도 관할 지방자치단체에서 조치가 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며 대책 이행에도 신경써야 한다는 당부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최보윤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최보윤기자

boyun74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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