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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전세대란에 빌라·오피스텔로 몰리는 실수요자들…주의점은?

"오피스텔 취득세, 빌라 건축대장 반드시 확인해야"
문정우 기자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세난이 확산되면서 일부 수요들이 주거용 오피스텔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하지만 아파트와 다른 만큼 주의할 점을 충분히 고려하고 계약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2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수도권 지역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지난 7월 3억2,225만원 대비 10월 3억3,114만원으로 3개월 만에 2.76%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0.75%의 상승률과 대조된다.

이런 전세난에 지친 수요들은 빌라와 오피스텔로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보통 오피스텔은 전세보다 월세 비중이 높은데, 10월 들어 수도권 오피스텔 전셋값이 전달보다 0.19% 올랐다. 서울은 0.17%, 경기는 0.25% 상승했다.

서울에서는 빌라(다세대·연립) 매매거래가 눈에 띄게 늘었다. 서울시에 따르면 10월 빌라 매매 거래량은 4,211건으로 아파트 거래량(3,822건)보다 389건을 넘어섰다. 일반적으로 아파트 거래량이 많았지만 10월 들어 역전됐다.

청약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과천지식정보타운에서는 최저 당첨 가점이 69점까지 나오는 등 청약가점 기준이 높아지면서, 청약통장을 사용하지 않고도 당첨 확률을 높일 수 있는 주거용 오피스텔로 접근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

실제로 10월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주거용 오피스텔로 분양한 '별내자이 더스타' 오피스텔은 192실 모두 정당 계약 이틀 만에 완판을 기록했다. 인근 '힐스테이트 지금 디포레'는 최고 경쟁률 50.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아파트와 달리 교통 접근성이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공급도 꾸준하다. 이달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일대에 '힐스테이트 신도림역 센트럴',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일대에서 'e편한세상 시티 광교'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거나 분양 중이다.

12월에는 서울시 도봉구 도봉동 일대에 전용 59~84㎡, 총 355실 규모의 '힐스테이트 도봉역 웰가'가 분양 예정이다. 경기도 성남시 고등지구 C1~3블록에서는 '판교밸리자이'가 분양한다. 아파트 60~84㎡ 350가구와 오피스텔 59~84㎡ 282실로 구성된다.

다만 빌라와 오피스텔에 내 집 마련을 하면서 주의가 요구된다.

오피스텔은 지난 8월 12일 개정 지방세법이 시행되면서 주거용 오피스텔도 주택이 한 채 더 있는 것으로 간주된다. 그만큼 세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말이다.

만일 서울 아파트에서 살면서 오피스텔을 추가 매입하면 4.6%, 오피스텔 한채를 보유하고 있으면서 아파트를 사면 8%의 취득세율이 적용된다. 이렇다 보니 투자를 목적으로 오피스텔을 매입하는 사례가 줄어든 모습이다.

빌라의 경우 신축을 중심으로 매매거래가 많아졌는데, 건축물 대장을 통해 테라스 확장이나 불법 증축 등의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런 점을 모르고 매입할 경우 과태료 등의 피해는 고스란히 매수자의 몫이 된다.

강남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신축 빌라가 늘면서 불법 증축과 같은 사례에 대한 피해가 적지 않다"며 "사실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하고 계약취소나 계약금 반환과 관한 내용을 명시해 법적 보호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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