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거리두기 격상, 소상공인 "차라리 셧다운"
이유민 기자
[앵커멘트]
오늘(24일) 0시를 기점으로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됐습니다. 지난 9월 프랜차이즈 카페에만 적용됐던 매장 내 취식 금지가 이번에는 개인카페에도 적용되는데요, 반복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에 소상공인들은 더욱 힘들어하는 모습입니다. 이유민 기자가 현장의 분위기를 알아봤습니다.
[기사내용]
평소라면 점심 식사 후 손님으로 차 있어야 할 신촌의 한 카페.
오늘부터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며 매장 내 취식이 금지됐습니다.
[김정옥/신촌 카페 운영 자영업자: (오늘부터) 테이크아웃만 가능하다고 하니까 나가시더라고요. 계속 이런 상태라고 하면 저희도 2주 정도 문을 닫고 쉬어야 할 것 같아요.]
[이대 카페 운영 자영업자: 주변 환경에 따라 테이크 아웃 비중이 적은 가게들이 있거든요. 2층에 있는 카페라던가 저희처럼 골목 안에 있는 카페 그런 가게들은 타격이 크죠.]
이번에 적용된 사회적 거리두기 적용 업종은 앞선 9월 적용 업종과 거의 유사합니다.
다만, 프랜차이즈 카페에만 적용됐던 매장 내 취식 금지 조항이 개인 카페에까지 적용됐다는 것이 차이점입니다.
올 한해 제대로 영업을 하지 못한 소상공인의 매출 회복이 이뤄지는 듯했으나, 오히려 상황이 더 안 좋아진 셈입니다.
[차남수 소상공인연합회 연구위원: 소상공인이 1년 주기로 봤을 때 가장 매출이 많은 기간이 여름 휴가철과 12월을 중심으로 하는 연말 매출인데. 이 기간에 지금 코로나 강화 조치가
심화됨으로서 소상공인의 피해는 더 크게 다가올 수밖에 없는 시기적 (환경에 처해있습니다.) ]
일부 자영업자들을 중심으로 셧다운을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나오는 상황.
매장 운영과 중단을 반복하는 상황보다는, 확실하게 확진 추세를 뿌리 잡아야지만 더 이상의 자영업자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시각입니다.
[이정희 중앙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우리보다 훨씬 심한 일본이나 미국이나 유럽도 완전한 락다운을 시킨 것은 아니거든요. (락다운은) 아주 극단적인 상황이 아니면 너무나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에 현재 (거리두기를) 조정하는 방법이 대안으로서는 어쩔 수 없이 적절할 수밖에 없습니다.]
반복되는 영업 제한에 소상공인들은 그 어느 때보다 추운 겨울을 맞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유민입니다.
이유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