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3분기 순익 4,590억원…전년比 2배 급증
자료=금융감독원 |
자산운용사가 올해 3분기 높은 수준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증시 상승세에 힘입어 펀드 수탁고가 증가해 수수료 수익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자산운용사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4,590억원으로 직전 분기(3,178억원) 대비 44.4% 늘었다. 특히 지난해 같은 기간(2,319억원)과 비교하면 2배 가까운 순이익을 기록했다.
자산운용사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4,22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4.2% 증가했다. 펀드 수탁고가 늘어나면서 수수료 수익이 전 분기 대비 1,000억원 넘게 늘어나 실적 호조를 보인 것. 이 외에도 지분법이익 증가 등의 영향으로 3분기 영업외이익은 직전 분기보다 311억원 늘어난 1,295억원으로 집계됐다.
실제로 올해 3분기 자산운용사의 펀드 수탁고는 직전 분기와 비교했을 때 크게 늘어났다. 올해 3분기 말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펀드수탁고, 투자일임계약고 기준)은 1,193조 2,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6조 7,000억원 증가했다. 펀드 수탁고만 놓고 보면, 689조 3,000억원으로 전 분기와 비교해 7조 5,000억원 늘었다.
펀드 수탁고는 공모펀드보다 사모펀드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공모펀드의 수탁고는 전 분기보다 5,000억원 가량 줄어든 반면, 사모펀드의 수탁고는 직전 분기 대비 8조원 증가했다.
개별 운용사로 보더라도 적자회사 비율이 크게 줄었다. 총 324개 운용사 중 238사가 흑자를 보였고 86사가 적자를 기록해, 적자회사 비율(26.5%)은 전분기(38.2%) 대비 11.7%포인트 감소했다. 특히 전문사모운용사(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의 경우, 249사 중 65사(26.1%)가 적자를 기록해, 전분기 적자회사비율 (41.9%) 대비 15.8% 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3분기 중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과 순이익은 주식시장이 활황국면을 유지하면서 지속적으로 증가했고, 수익성 개선 등으로 인해 적자회사비율이 크게 감소하는 등 자산운용산업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경기회복 둔화시 국내 증시의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감안해, 향후 시장 불안정에 대비해 펀드 수탁고 추이 및 자금 유출입 동향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조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