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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명동상가…공실 심각한데 임대료는 요지부동

문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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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서울의 주요 상권에서 빈 상가들이 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타격으로 결국 임대료 부담을 못 이기고 폐업을 결정하는 가게들이 늘고 있는데요, 그렇다고 임대료를 낮춰주기도 힘든 상황이라고 합니다. 문정우 기자가 전합니다.

[기사내용]
명동의 한 대형 의류매장 1호점입니다.

여기서 10년간 자리를 지켜왔지만 결국 어제(30일) 영업을 끝으로 폐점 수순을 밟게 됐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손님들의 발길이 끊기자 수익이 크게 감소한 것입니다.

골목길로 찾아 들어가면 상황은 더욱 심각합니다.

명동 상권에 빈 상가들이 늘었습니다. 문 앞에는 이렇게 임대문의를 알리는 안내문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명동 상권이 어려워졌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명동 상가에서 빈 상가가 차지하는 비율을 보여주는 공실률은 최근 3개월 만에 29% 가까이 늘었습니다.

상가 10곳 중 3곳이 비었다는 의미입니다.

이런 일은 명동뿐만이 아닙니다.

신촌의 상가 공실률은 10%를 넘어섰고, 지난해 공실 걱정 없던 이태원은 30%까지 높아졌습니다.

내려가지 않는 임대료도 상가 운영을 어렵게 하는 요인입니다.

주요 상권의 최근 임대료는 지난해보다 소폭 조정되긴 했지만 여전히 부담이 큰데다, 일부 지역(신촌)은 오히려 오르기도 했습니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 : 임대료를 낮출 수도 없는 게 생계형 임대인들이 있잖아요. 은행에서 대출받은 임대업자도 있기 때문에 임대료를 쉽게 낮추지 못하는 상황이고요…]

여기에 공시가격이 크게 오르자 시세 차익에 대한 기대감에 오른 세금을 임대료에 더하는 조세전가 현상도 한몫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임대료를 할인하는 착한 임대료 운동이 한창인 가운데, 코로나19가 덮친 올 겨울 상권은 유독 쓸쓸하기만 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문정우입니다.



문정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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