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대림산업 기업분할 확정, 내년 1월 1일 '디엘' 출범

지주사 체제 재편, 건설·석유화학 최적화된 개별 성장 추진
문정우 기자

4일 종로구 수송동 사옥에서 열린 대림산업 임시주주총회. (자료=대림산업)

대림산업 기업분할 안이 통과되면서 내년 1월 1일 지주회사 '디엘(DL) 홀딩스'와 건설 사업을 맡는 '디엘 이앤씨(DL E&C)', 석유화학 사업을 전담하는 '디엘케미칼(DL Chemical)'가 출범한다.

대림산업은 4일 종로구 수송동 사옥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기업분할과 사내·외 이사선임 등 모든 안건이 원안대로 승인됐다고 밝혔다.

이날 분할계획서 승인 안건에 대한 투표결과는 68.4% 참석에 찬성률이 99.5%에 달했다. 기업분할 안건 승인을 위해서는 전체 주식의 3분의 1 이상, 주총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앞서 금융투자 업계에선 대림산업 기업분할 안건의 통과가 점쳐졌다.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와 글래스루이스(GlassLewis)가 대림산업 분할 안건에 대해서 찬성 입장을 밝힌 바 있다.

ISS는 "지주회사 전환을 통해서 복합기업 디스카운트로 저평가 된 대림산업의 가치를 재평가 받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의견을 전했다. 13.0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국민연금도 분할 안건에 찬성했다.

이에 따라 대림산업은 내년 1월 1일부터 지주사 체재로 출범한다. 대림산업을 디엘홀딩스와 디엘이앤씨로 인적분할하고 디엘홀딩스에서 디엘케미칼을 물적분할하게 된다.

디엘홀딩스와 디엘이앤씨는 기존 회사 주주가 지분율에 따라 분할 신설회사의 주식을 나눠 갖는다. 분할비율은 디엘홀딩스 44%, 디엘이앤씨 56%다. 디엘홀딩스는 석유화학사업부를 물적분할해 디엘케미칼을 신설하게 된다. 디엘홀딩스가 디엘케미칼 주식 100%를 보유하는 구조다.

지주회사인 디엘홀딩스는 계열사 별 독자적인 성장전략을 지원하고 조율하는 역할에 집중한다.

디엘 이앤씨는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해 생산성을 혁신하고 디벨로퍼 중심의 토탈 솔루션(Total Solution) 사업자로, 디엘케미칼은 기존 생산설비 증설을 통한 사업규모 확장과 윤활유, 점접착제, 친환경 소재 등 스페셜티 사업 진출을 통해 글로벌 석유화학회사로 발돋움한다는 전략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그동안 건설사업과 석유화학사업이 독립적으로 성장전략을 추진해 나갈 최적화된 시점을 모색해왔다"며 "이번 기업분할을 통해 산업별 특성에 맞는 개별 성장전략을 추구하고 기업가치 재평가를 통해서 주주가치 제고와 주주이익 극대화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림산업은 경영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기존 내부거래위원회를 확대 재편해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거버넌스위원회를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사외이사 중심으로 이사회를 운영하기 위해 사외이사를 대표하는 선임사외이사 제도도 함께 도입한다.



문정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