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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적신호' 켜진 은행권, 3차 대유행에 '설상가상'

허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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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연말 대목을 앞두고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긴커녕, 거리두기 2.5단계 조치로 소상공인들이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대출의 추가 만기연장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대비 뿐만 아니라 부동산 시장의 안정을 위한 대출 규제도 신경 써야 하는 금융당국의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허윤영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코로나19 3차 대유행에 수도권 지역 가게는 밤 9시 이후 문을 닫아야 하는 사실상 '셧다운'에 돌입합니다.

[ 박능후 / 보건복지부 장관(12월 6일) : 현재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산이 본격적인 대유행 단계로 진입했으며, 전국적인 대유행으로 팽창하기 직전의 위험한 상황이라고 결론 지었습니다. ]

코로나19 지원에 앞장섰던 금융권도 긴장감이 역력합니다.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커지면 대출 지원에 나선 은행도 건전성 악화를 감내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현재까지 만기가 연장된 소상공인, 중소기업 대출 규모는 총 110조원입니다. 이중 시중은행이 만기를 연장해준 대출 규모가 74조원으로 절반이 넘습니다.

코로나19 대출 만기연장 조치는 내년 3월 종료됩니다. 당초 지난 9월에 종료 예정이었는데,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금융당국은 6개월 연장을 결정한 바 있습니다.

추가 만기연장 여부는 연말까지 진행되는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 효과, 내년 초 상황을 감안해서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만기연장 조치는 코로나19 국면에 '빚투(빚내서 투자)',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으는)' 등으로 유동성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은행 입장에서 반가운 소식은 아닙니다.

언제 부실화될지 모르는 대출에 유동성이 계속 묶여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올 3분기 말 기준 4대 은행(신한·KB·하나·우리은행)의 유동성커버리지(LCR) 지표는 일제히 100%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LCR은 한달 내 빠져나갈 순현금 유출액 중 현금화하기 쉬운 자산을 얼마나 보유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인데, 100% 아래로 떨어졌다는 건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뜻입니다.

금융당국이 3월까지 완화해주기로 한 LCR 규제(100%→85%)를 다시 되돌리면 부랴부랴 대출 회수에 나서야 할 판입니다.

이 때문에 코로나19 대출 만기연장 조치는 은행의 건전성 규제 완화안과 함께 고려돼야 하는데,

금융당국은 현재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추가 대출 규제도 고려 중이라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허윤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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