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로에 선 임대주택 혁신]③논란의 호텔전세, '질 좋은 평생주택' 되려면?
강은혜 기자
[앵커멘트]
머니투데이방송 특별기획 [기로에 선 임대주택 혁신]을 통해 임대주택 현황과 과제를 짚어보는 시간입니다. 오늘 마지막 순서로 최근 논란이 된 호텔전세는 얼마나 살만한지, 그리고 앞으로 풀어야할 과제는 무엇인지 살펴봤습니다. 강은혜 기자의 보돕니다.
[기사내용]
5평 남짓한 방 한칸에 개별 욕실이 있고 책상과 옷장, 침대가 빌트인으로 놓여져 있습니다.
호텔 객실이었던 이 곳은 코로나로 손님이 끊기면서 LH가 매입해 청년 임대주택으로 재탄생했습니다.
주택으로 개조되면서 보일러와 에어컨이 방마다 설치됐고, 세탁실과 휴게실 등 다양한 커뮤니티 공간도 마련됐습니다.
보증금 100만원에 월세 30만원 안팎의 저렴한 임대료도 장점입니다.
올해 초 서울시가 호텔을 개조해 내놓은 청년주택보다 품질은 개선됐고, 임대료도 낮아졌습니다.
하지만 아쉬운점도 존재합니다.
방이 좁다보니 조리시설이 따로 없고, 공유주방을 이용해야 합니다.
[이한솔/입주자:공유시설이 굉장히 잘돼있고 좋긴한데 코로나 시국이다 보니 그런 부분이 염려가 되긴합니다.]
가성비는 좋지만 1인 가구가 결혼 전 잠시 거쳐가는 곳일뿐 장기적인 주거 방안이 될수 없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특히 3인 이상의 전세수요를 흡수하기엔 현행법상 한계가 있습니다.
방 크기가 작고, 용적률이 높은 한 동짜리 건물이라 주차장이나 부대시설을 증설하는데 제약이 있기 때문입니다.
주택으로서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선 호텔 안과 밖 모두 주거환경에 맞춘 대변화가 필요합니다.
소규모정비사업을 활용하는 방안이 대안이 될 수있습니다.
[김진유/경기대 도시·교통공학과 교수:호텔방 두개를 하나로 만들어서 하나의 가구가 거주할 수있는 공간을 만든다든지, 호텔 주변을 개발해서 호텔과 함께 일반적으로 필요로 하는 시설을 주변과 함께 개발하면서 확충한다든지 공원이나 어린이집 등..]
정부는 호텔 전세를 1,000가구가량 공급할 계획입니다.
다만 호텔 청년주택의 경우 민간에서 제공하는 호텔 장기월세나 코리빙하우스와 차별화된 저렴한 임대료와 질좋은 주택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호텔 거지'라는 조롱섞인 신조어를 양산한 호텔 전세가 진정한 주택으로 거듭나기 위해선 아직 풀어야할 과제가 많아보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강은혜입니다.
강은혜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