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라도 분위기 있게…" 유통업계 효자 품목된 '와인'
최보윤 기자
[앵커멘트]
코로나19의 무서운 확산세로 밤 9시 이후 외출이 사실상 통제되고 있죠. 연말 송년회로 붐벼야 할 밤거리는 한산해졌는데, 대신 집에서 즐기는 술자리가 늘어나면서 와인 등 주류가 침체된 유통업계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최보윤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서울에 위치한 한 대형마트입니다.
맥주와 와인 등 주류 진열대가 매장 중심부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이 대형마트는 최근 와인 진열대를 추가 확장하는 등 주류 판매에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찾는 사람이 예년보다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신호균 / 롯데마트 서울역점 가공일상 담당 : 12월이 연말이라 주류 매출이 잘 나오는 시기이기는 하지만 요즘에는 특히 코로나19로 집콕족이 증가하면서 주류 매출이 지난해 대비 25%정도 성장한 상황입니다.]
밤 9시 이후 사실상 외출이 금지되면서 외부 송년회 대신 집에서 즐기는 술자리가 늘어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됩니다.
[손용준 / 서울시 동대문구 : 이제는 집에서 친구들이나 지인들 불러서 집에서 소소하게 좀 먹고..거의 대부분 집에서..]
"특히 연말 분위기를 살리려 와인을 택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와인이 전체 주류 매출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습니다."
한 대형마트는 이달 거리두기 격상 이후 전체 주류 매출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6% 늘었는데, 맥주 보다 와인 매출 증가세가 두드러졌습니다.
대형마트 뿐만 아니라 편의점에서도 주류 매출이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한 편의점은 주류 매출이 30% 가까이 늘었는데 특히 맥주보다 와인 매출이 4배 가까이 높은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한 병에 100만원이 넘는 초고가 와인이 편의점에서 순식간에 '완판'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습니다.
확산하는 코로나19 여파로 연말 송년회 등 모임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지만 '집술', '홈파티' 문화가 새롭게 자리잡으며 침체된 유통가에 주류 판매가 효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최보윤 입니다.
최보윤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