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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중환자 병실 부족 심각…"민간 대형병원 도움 절실"

"중환자는 바이러스 배출량 급격히 줄어…음압격리 꼭 필요치 않아"
"수도권 대형병원 병상 가동률 이미90% 넘겨" 의견도
석지헌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폭증하면서 의료 병상 부족에 따른 문제제기가 끊이지 않고 있다. 민간 대형병원들이 코로나19 중환자 병상 확보에 협조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이날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입원할 수 있는 중환자 병상은 수도권에서 3개 뿐이다. 서울은 1개, 경기 0개, 인천 2개다.

위중증 환자도 급증했다. 15일 기준 인공호흡기를 착용하거나 고농도 산소치료를 받고 있는 코로나19 환자수는 226명이다.

전날(15일)에만 코로나19 중환자가 21명 늘어나는 등 최근 환자 발생 현황을 볼 때, 앞으로 중환자 병상 부족 문제가 심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 이에 민간 대형병원 중환자실을 조금 더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주영수 국립중앙의료원 실장은 "환자가 음압병동에서 격리가 필요한 시기가 있다. 초창기 환자가 증상이 생기고 5~6일 정도는 몸에서 바이러스가 나오는 시기인데, 그 후에는 바이러스 배출량이 줄어서 감염 리스크가 많이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일정 시간이 지난 중증환자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바이러스 배출량이 급격히 줄어든다는 것.

주 실장은 "감염된 후 병원에 입원하기까지 4~5일 정도 시간이 걸리고 실제 병원 들어갈 때 되면 많은 사람들은 전염력을 잃고 들어가는 것"이라며 "그 시기에도 반드시 음압 격리가 필요하지 않아 일반 병동에도 환자들을 수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미 수도권 대형병원들 병상 가동률이 90%를 넘겨, 병상을 공급할 여지가 충분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김우주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는 "빈 병실이 없어 항상 꽉 차 있고, 겨울철에 폐렴이나 뇌졸중 등 중환자들이 많다"며 "여기서 환자들을 빼서 병상을 확보하라는 것은 사실상 이 중환자들을 방치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병원들이 내놓을 수 있는 만큼 중환자 치료용 병상을 최대한 이미 내놓고 있는 상황"이라며 "체육관이나 컨벤션 센터 등을 활용하는 방법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석지헌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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