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해외 못가자 숙박시설 건축허가 급증

강원도 강릉시 한 해변에가 해가 떠오르고 있다. (자료=뉴시스)

코로나19 여파로 해외로 나가지 못하는 국내 여행객이 많아지면서 국내 숙박 관련 건축허가가 늘고 있다.

2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10월 전국 숙박시설 건축허가 물량은 총 1,90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618건)과 비교하면 17.73% 증가했다.

규모도 달라졌다. 숙박시설 건축허가 면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9%가 증가한 259만954㎡로 집계됐다.

숙박시설 건축허가 물량이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도로 432건이었다. 이어 전라남도 252건, 강원도244건, 경상북도150건, 충청남도 149건 등으로 조사됐다.

숙박시설 건축허가 면적은 ▲경기도 54만6,549㎡ ▲부산광역시 37만9,143㎡ ▲강원도 37만3,543㎡ ▲서울시 20만71㎡ ▲경상북도 17만7,613㎡ 순으로 많았다.

올해 생활형 숙박시설의 분양도 활발하다.

강원도 속초시 중앙동 일대에서는 GS건설 자회사인 자이S&D가 '속초자이엘라'를 분양 중이다. 분양 관계자는 "종부세나 영도세 중과 등 제약이 없고 분양시 청약통장이 필요없고 분양권 전매도 곧바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전남 여수시에서는 대신자산식탁이 '웅천 트리마제 벨마레', 강원도 양양군에서는 코리아신탁이 수탁한 생활형숙박시설 '오션스테이 양양'이 분양중이다.

숙박시설 건축 허가가 증가하면서 덩달아 국내 숙박업 창업도 늘었다.

상가정보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3분기에만 새로 문을 연 숙박업 신고건수는 18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3건 대비 35건(22.9%) 증가했다.

특히 서울과 수도권과 가까운 강원도 지역이 가장 많았는데, 같은 기간 19건이 신고돼 82.6%나 급증했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코로나19 사태로 해외 대신 국내로 눈을 돌리는 여행객들이 늘면서 국내 관광지 내 숙박업체들이 뜻하지 않은 코로나 특수를 누리고 있다"며 "속초, 여수, 순천 등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숙박시설 인허가 물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