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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크래프톤 시가총액 '일단' 12조원...스톡옵션 3500억원 대박 주인공은?

빠르면 2분기 중 IPO...김형준 프로듀서 최다 수혜자로 꼽혀

머니투데이방송 서정근 기자antilaw@mtn.co.kr2021/01/06 15:21

크래프톤 임직원들이 보유한 주식 중 일부가 지난달 투자기관들과의 장외거래에서 주당 14만원 가량에 매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들 입장에선 IPO를 앞두고 '프리 IPO' 투자를 단행한 셈인데,이를 기준으로 하면 크래프톤의 시가총액 잠정치는 약 12조원대에 이른다.

크래프톤은 빠르면 오는 2분기 중 기업공개를 단행할 예정인데, '엘리온'의 흥행과 '배틀그라운드' IP(지식재산권)의 흥행이 지속되면 시가총액이 30조원대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돼 왔다.

회사로부터 다량의 스톡옵션을 부여받은 일부 임원들은 IPO를 통해 목돈을 쥐게 됐다. '엘리온' 제작총괄역 김형준 프로듀서가 크래프톤 부흥의 '1등공신' 김창한 대표와 브랜든 그린보다 훨씬 많은 주식을 배정받은 것으로 나타나 이목을 모은다.

6일 크래프톤 사정에 정통한 IB업계 관계자는 "회사로부터 부여받은 스톡옵션을 행사한 크래프톤 일부 임직원들중 수익실현을 원하는 이들과 IPO 이전 주식 매입을 원하는 투자기관들 간의 거래가 지난달 중 상당량 이뤄졌다"며 "투자기관들마다 100억원대 이상의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뛰어들었고 거래 기준 가격은 회사 밸류를 12조원으로 일단 산정하고 이뤄진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크래프톤은 상장 주간사로 크레딧스위스, 씨티, JP 모건,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등을 선정한 바 있다. 크래프톤이 주간사 선정 단계에서 제시한 공모가격은 시가총액 30조~40조원 규모로 알려졌다. 이는 신규 게임 '엘리온'이 흥행에 성공하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다.

투자기관들과 주간사들은 '엘리온'이 흥행에 실패할 경우 시가총액 최하단으로 17조~20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에도 넥슨, 엔씨, 넷마블 등 빅3와 비견할만한 기업 가치를 인정받게 된다.

크래프톤 임직원들 중 사측이 부여한 스톡옵션을 통해 가장 큰 수혜를 입은 이는 김형준 프로듀서다. 김형준 프로듀서는 엔씨소프트에서 '아이온' 개발 총괄역을 맡다 지난 2014년 크래프톤에 합류한 이다.

김형준 프로듀서


2016년 3월 21만5000주(행사가격 2500원), 2017년 3월 2만주(행사가격 5016원)를 각각 부여받았다. 앞서 부여받은 21만5000주중 18만2000주를 행사하고 3만3000주는 행사를 취소한 상태다. 2017년 3월에 부여받은 2만주는 아직 행사하지 않고 있다.

김형준 프로듀서가 이미 권리를 행사한 스톡옵션 물량 전액을 장외에서 매각하지 않았다고 전제하고 아직 행사하지 않은 물량 2만주를 더하면 보유 물량이 20만2000주에 달한다.

크래프톤의 주식은 장외시장에서 현재 주당 177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가격 기준으로 3500억원대에 달하는 물량이다. 넥슨이 일본 도쿄증시에 상장할 때 2500억원 상당의 스톡옵션을 행사했던 서민 전 넥슨 대표를 넘어서는 규모다. 김형준 프로듀서는 행사한 물량 중 상당량을 장외거래를 통해 이미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래프톤 부흥의 1등공신 김창한 대표는 2017년 10월에 10만2500주(행사가격 7262원)를 부여받아 이중 3만5875주를 행사했다. 김창한 대표와 '배틀그라운드' 개발을 합작한 브랜든 그린은 3만주(행사가 7262원)를 부여받는데 그쳤다.

김창한 대표와 브랜든 그린이 스톡옵션을 부여받은 시점은 '배틀그라운드'가 글로벌 흥행에 성공한 직후인데, 김형준 프로듀서가 받은 '후한' 대접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포상'이 박했다는 평이 나온다.

김형준 프로듀서가 파격적인 대접을 받았던 2016년 초기만 해도 회사의 극적인 성장을 예측하기 어려웠고, 당시 김 프로듀서가 개발을 진두지휘했던 '엘리온'은 회사의 미래 그 자체로 인식될 때였다는 평이다.

김창한 대표와 브랜든 그린이 포상을 받은 당시에는 회사가 반등에 성공한 직후였는데, 이후 텐센트와 합작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등장과 흥행을 통한 회사의 급성장을 예견하기는 어려웠던 시점이다.

김형준 프로듀셔가 제작을 총괄한 '엘리온'은 카카오게임즈를 통해 서비스 중이다. 서비스 초기이긴 하나 대규모 흥행과는 거리가 멀다는 평이다.

지난 2019년 크래프톤에 합류한 글렌 스코필드가 부여받은 스톡옵션은 7500주(행사가 22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렌 스코필드는 슬레지해머게임즈 등에 몸담았던 개발 거장으로, '콜오브듀티' 시리즈 개발을 주도한 유력 개발자다.

사업임원 중에선 조웅희 크래프톤 CBO(최고사업책임자)가 10만주(행사가 7262원)를 부여받아 가장 많은 물량을 보유하고 있다. 조웅희 CBO가 스톡옵션을 부여받은 시기는 김창한 대표와 같은 시점이다. 조웅희 CBO는 네오위즈 출신으로, 펍지에 합류에 CBO로 재직하다 크래프톤과 펍지의 통합 이후 통합 크래프톤의 CBO로 재직 중이다.

서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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