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금융당국 "가상자산 투자, 모든 돈 잃을 각오해야" 경고
김이슬 기자
영국 금융당국이 가상자산(암호화폐) 투자하려면 "돈을 모두 잃을 각오를 하라"며 강력한 경고 메지시를 날렸다.
CNBC와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금융감독청(FCA)은 11일(현지시각) "일부 업체들이 높은 수익률을 보장하며 가상자산 관련 투자 및 대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며 "이런 투자에 현혹될 경우 모든 돈을 잃을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FCA의 경고는 가상자산 시장이 최근 급격한 변동성을 나타내는 와중에 나왔다. 가상자산 대표 격인 비트코인은 지난 8일 원화로 4800만원대까지 치솟았다가 연일 하락한 뒤 25% 가량 급락했다. 이더리움 등 알트코인도 두 자릿수 급락세를 나타내며 이틀 간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무려 1700억달러나 증발했다.
FCA는 줄곧 변동성이 높은 가상자산의 위험성을 경고해왔다. 최근에는 개인투자자의 가상자산 파생상품 판매를 제한하고 가상자산 신규 등록 시스템을 마련하는 등 규제 문턱도 높였다. FCA는 신고 없이 가상자산을 다루는 업체를 '위법'이라고 규정한 바 있다.
김이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