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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00만원 짜리 와인도 설 선물로? '프리미엄' 설 선물 '봇물'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설' 명절 대비 선물 수요 급증
건강식품 비롯 고가의 와인ㆍ한우 '인기'
최보윤 기자

<사진=롯데쇼핑 제공>

코로나19 여파로 다가오는 설 연휴도 '비대면' 명절이 될 전망이다. 이로 인해 일찌감치 선물시장이 요동쳤는데, 올해는 특히 '건강'관련 상품이나 고가의 '프리미엄' 상품들이 각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의 설 선물세트 판매가 무르익고 있다. 앞서 지난해 연말부터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를 이어온 데 이어 이제는 본 판매에 돌입하는 분위기다.

올해는 특히 코로나19 여파와 일명 '김영란법(청탁금지법)' 완화로 건강ㆍ위생 관련 상품이나 고가의 선물세트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정부는 설 연휴를 앞두고 청탁금지법상 농축수산물 선물 상한액을 기존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했다.

이날부터 설 선물세트 본 판매를 시작한 롯데백화점은 한우와 와인 등 고가 선물세트를 확대했다. 170만원 고급 한우 세트를 비롯해 200만원의 굴비세트, 650만원 규모의 빈티지 와인 등이 등장했다.

특히 롯데백화점은 최근 '홈술' 트렌드로 와인의 매출이 크게 늘고 있는 점에 주목해 올드 빈티지 와인 25품목, 3억5000만원 규모의 물량을 설 선물세트로 선보였다.

이 중에서는 한 병에 3900만원 짜리의 초고가 와인도 포함됐다. 롯데백화점은 프랑스 보르도 1등급의 그랑크뤼 와인 '샤또 무통로칠드 1945년'을 설 선물로 내놓고 3900만원에 단 한 병 한정판매하기로 했다.

또 병당 650만원 짜리의 '샤또 라피트로췰드 2000년'을 3병, 병당 400만원 규모의 '샤또 라뚜르 2000년'을 3병 각각 한정판으로 준비했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은 25일부터 설 선물 본 판매를 시작한다. 현대백화점은 '프리미어', '집콕', '건강' 트렌드에 집중해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우선 한우ㆍ굴비 등 30만원 대 이상 선물세트 물량을 지난해 설과 비교해 30% 이상 확대했고 100만원 이상의 '초 프리미엄 한우' 선물세트도 50% 늘렸다.

'집콕족' 증가에 맞춰 구이용 한우, 양념세트 품목과 와인ㆍ샴페인 세트를 지난해보다 각각 20% 늘렸고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건강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건강식품 품목 수도 지난해 설보다 20% 확대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지난해 설보다 선물세트 판매 물량을 25% 가량 늘리며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프리미엄 상품을 20%, 온라인 전용 상품을 30% 가량 확대해 '비대면' 설에 대응할 계획이다.

대형마트들도 설 선물세트 판매에 분주한데 특히 '건강ㆍ위생' 관련 상품들이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다. 대형마트 '홈플러스'는 지난 30일간 이어진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 결과 선물세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9% 신장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매출 비중이 본판매보다 높은 57%를 차지했는데 이번 설 사전예약 비중은 이보다 높은 61%에 달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지난 30여일간 건강기능식품과 한우 등의 인기가 높았고, 홈플러스는 다음달 1일까지 카드 결제 할인과 상품권 증정 행사 등을 동반한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마트도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매출 분석 결과 건강식품 매출이 전년 보다 4배 이상 늘었다며 건강식품 선물세트 종류를 지난해보다 4배 이상 늘린 57종으로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 역시 전년 대비 설 선물세트 예약 판매 실적이 42% 이상 신장하고 있으며 건강기능 식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관련 상품 물량을 늘리고 할인 혜택을 확대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귀성을 자제하는 고객들의 선물 구매가 늘고 있다"며 "명절 장바구니 물가안정은 물론 신선 농가와 중소 협력회사들의 매출 회복 지원을 위해 지속적으로 대규모 프로모션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보윤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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