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바이든호 출범 "미국내 분열 극복· 세계와는 협력" 강조

조 바이든이 20일(현지시간) 제 46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취임식에서 "분열을 극복하고 미국의 단합을 이뤄내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에서 대내적으로는 통합의 메시지를, 대외적으로는 이전의 ‘고립주의’에 탈피하고 세계와 다시 교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번 의사당 난입사태를 언급하며 "통합이 없으면 평화도 없고, 분노만 남을 뿐"이라며 "지금은 우리의 위기와 도전의 역사적 순간이며, 통합은 앞으로 나아가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서로에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존중해야 한다"라며 "통합 없이는 어떤 평화도 없다"고 말했다. 또한, "나는 나를 지지한 사람들은 물론 지지하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서 열심히 싸우겠다"라며 "모든 미국인을 위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현안에 그동안 전임자의 '고립주의'에 벗어나 미국이 적극적으로 관여하는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동맹을 복원하겠다는 입장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동맹을 회복하고 세계와 다시 교류할 것"이라며 "단지 힘에 의해서만이 아니라, 모범을 보이면서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평화, 진보, 안보를 위한 강력하고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의 4년간 임기는 취임 선서 이후 이날 정오부터 시작됐다. 최초의 여성, 아시아·아프리카계 부통령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임기도 이날 함께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