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성장률 -1% '선방'…"제조업·온라인서비스 경쟁력"
조정현 기자
[앵커멘트]
지난해 우리 경제 성장률이 -1%를 기록해 INF 외환위기 이후 22년만에 역성장했습니다. 코로나19 위기로 뒷걸음질쳤지만 세계적으로 보면 선방했습니다. 조정현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한국은행은 지난해 실질 GDP 증가율이 -1%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IMF 외환위기 당시였던 지난 1998년 이후 22년만에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기존 한은 전망보다는 0.1%포인트 상향 조정됐습니다.
지난해 4분기에 수출이 예상보다 호조세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4분기 수출은 반도체와 화학제품을 중심으로 전기 대비 5.2% 증가했습니다.
건설투자도 6.5% 증가해 수출과 투자가 반등을 주도했습니다.
다만 코로나19 3차 확산으로 4분기 민간소비가 -1.7%로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서 반등의 폭을 줄였습니다.
연간 성적으로도 소비와 수출이 문제입니다.
지난해 민간소비는 5% 감소해 22년만에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수출의 경우 -2.5%로 1989년 이후 최저 성장입니다.
주력 제품이 선방했다고는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교역이 축소된 탓입니다.
그래도 지난해 우리의 성적표는 다른 나라들과 비교했을 때는 우수합니다.
현재 전망치로 봤을 때 -1% 성장률은 OECD 37개 나라 중 최고입니다.
G20 중에서도 중국에 이어 2위입니다.
제조업 비중이 높은데다 온라인 쇼핑이 활발해 민간소비 충격을 그나마 상쇄했습니다.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 관광이나 서비스 위주로 돼 있다 보면 상대적으로 이번 팬데믹 같은 경우에 큰 쇼크를 받는데 우리는 제조업 비중이 높은 산업 구조를 가졌다..]
한편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전환하면서 국민소득도 떨어질 전망입니다.
한은은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이 전년 3만 2,115달러에서 소폭 내린 3만 1,000달러 중반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조정현입니다.
조정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