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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발목' 은행권, 배당성향 20% 상한선에 '울상'

조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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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해야 한다며 금융당국이 은행권 배당을 순이익 20% 이내로 권고하면서 은행권이 고민에 빠졌습니다. 주가가 맥을 못추는 상황에서 배당을 줄일 순 없다는 입장인데, 그렇다고 당국의 입김을 무시할 수는 없어서 답답한 상황입니다. 조정현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금융당국의 권고는 오는 6월까지 한시적으로 순이익의 20% 이내에서 배당하라는 것입니다.

신한과 KB,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순이익은 12조원으로 추산됩니다.

당국 권고대로 배당성향 20%를 적용하면 올해 배당금은 2조 4,000억원, 지난해보다 5,000억원 이상 줄어듭니다.

당국 논리는 코로나19로 인한 장기침체 가능성에 대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내년에도 '제로 성장'에 그치는 L자형 침체가 나타면 은행 자본여력에 문제가 있다는 설명입니다.

실제로 은행지주와 은행 14곳을 대상으로 한 금융감독원 스트레스테스트에서 상당수 대형지주와 은행들이 탈락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달 중순 들어 은행주 상승세가 꺾인 상황에서 배당이 사실상 제한되자 은행들은 불만입니다.

스트레스테스트를 바탕으로, 자본 여력을 갖춘 은행은 배당성향을 더 높일 수 있는데도 일률적으로 20% 상한선이 그어졌다는 입장입니다.

이번 안은 '권고'라고는 하지만 곧이곧대로 듣기 어렵습니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특히 사모펀드 제재를 앞둔 일부 지주, 은행들은 당국 권고를 무시하기 어렵다"고 강조했습니다.

각종 코로나 대응 정책에 동참한 은행권은 최근 이익공유제 압박까지 받고 있습니다.

정책금융을 위한 재원 지출은 괜찮고 주주를 위한 재원 지출은 안되느냐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강경훈 동국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 배당을 제한을 하고 반대로 정치권에서는 이익공유를 요구하고 있어서 은행들 입장에서는 이와 같은 요구가 서로 충돌하는 상황이라고 할수 있고요.]

배당을 줄여선 안된다는 주주들의 요구도 무시할 수 없어, 스트레스테스트 기준을 통과한 지주들 가운데선 '반란표'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조정현입니다.


조정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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