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원, 트럼프 탄핵심판 시작…"가결 쉽지 않다" 전망
조형근 기자
사진=뉴시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에 대한 상원의 탄핵심판이 9일(현지시간) 시작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6일 연설로 지지자들을 선동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승리 확정 절차를 방해하기 위한 의회 난입 사태를 초래한 내란 선동 혐의를 받고 있다.
탄핵소추위원단장인 제이미 래스킨 민주당 하원의원은 이날 탄핵심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한 재판은 냉정하고, 강력한 사실에 근거할 것"이라며 선거 불복을 주장하던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지난달 6일 워싱턴 국회의사당을 습격하던 장면을 영상을 틀었다.
약 13분에 달하는 영상은 '오늘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트위터로 마무리됐다.
래스킨 의원은 "만약 이게 탄핵이 가능한 범죄가 아니라면 세상엔 대통령을 탄핵할 수 있는 범죄가 없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탄핵안이 가결되기 쉽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탄핵안 가결을 위해선 상원의원 100명 중 3분의 2 이상인 67명의 찬성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공화당에서 17명이 이탈표를 행사해야 한다.
탄핵 심판 표결은 소추위원과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16시간씩 변론 시간을 가진 뒤 다음 주쯤 이뤄질 예정이다.
조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