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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쏘공③] "오프라인 기반으로 온라인 장악"...새 판 짜는 전통 강자들

최보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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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코로나19와 쿠팡의 미국 증시 상장 등의 여파로 유통업계가 그 어느 때보다 숨가쁜 변화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프라인의 시대가 저물고 온라인의 시대가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그럼에도 오프라인 유통업계는 전국 유통망을 기반으로 체력을 키워 급속 성장하는 온라인 시장에서 승기를 잡겠다는 계획입니다. 변화의 기로에 놓인 유통업계를 진단하는 MTN 기획 리포트, 오늘은 전통 유통 강자인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생존전략을 최보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신선식품부터 생필품까지.

없는 게 없는 대형마트에, 대형 설비가 매장 한 켠을 차지했습니다.

매장 곳곳을 감싼 컨베이어 벨트가 장바구니를 옮기고, 상품 분류와 포장, 배송까지 직원과 기기가 손발을 맞춰 분주하게 처리합니다.

물류센터를 겸한 대형마트로, 최단 2시간 안에 온라인 주문을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습니다.

[윤원식 / ssg닷컴 청계천점 pp센터 점장 : 지난해 1월 리뉴얼을 통해 하루 배송 가능한 주문 건수를 1300건에서 5000건으로 크게 확대했습니다. 자동화 설비 도입으로 효율성이 70% 개선됐고 처리 속도 또한 30% 향상됐습니다.]

전국 140여 곳의 이마트 점포 가운데 110곳에 이 같은 물류센터가 구축됐고 이는 계열사인 SSG닷컴이 운영합니다.

수천억원이 투자되는 물류센터 건립 대신 오프라인 유통망을 활용하면서 투자비용은 1/10로 줄었고 배송은 더 빨라졌습니다.

든든한 오프라인 유통망 덕에 SSG닷컴은 빠른 속도로 적자 폭을 줄이며 온라인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야구단 인수나 네이버와의 협업 추진도 같은 맥락입니다.

올해 최대 화두인 '온-오프라인 통합'으로 변화하는 시장에서 살아남겠다는 신세계그룹의 의지가 담긴 겁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2021년 신년사 중) : 리테일시장의 온라인 전이가 최소 3년 이상 앞당겨졌습니다. 고객은 비대면이라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했고 여기서 얻게 된 안전과 편리함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지난해 4월 그룹 통합 온라인몰인 '롯데온'을 선보인 롯데그룹도 비슷한 전략입니다.

한 발 늦은 출발로 쿠팡이나 네이버 등에 크게 뒤쳐지지만 기존 오프라인 유통망을 활용하면 이들과 차별화된 서비스로 시장 장악력을 키울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렸습니다.

[박달주 / 롯데e커머스 전략기획부문장 : 쿠팡 같은 경우 온라인 사업자기 때문에 저희처럼 전국적으로 촘촘한 점포 기반이 없어 빠른 배송에 한계가 있을 수 있고 저희가 가진 식품 소싱(상품 매입) 경쟁력을 따라올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신세계와 롯데 등 유통 공룡들은 자기 자산을 활용한 온-오프라인 통합 뿐만 아니라 경쟁사와의 협업이나 대형 M&A에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앞당긴 유통업계의 판도 변화 속에 전통 유통강자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 시너지 강화에 사활을 걸면서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최보윤 입니다."

최보윤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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