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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선 강원도의원 "근대역사공간 활용해 새로운 강원 관광트렌드 만들어야"

신효재 기자

(사진=강원도의회)정유선 강원도의원이 5분발언을 하고있다.

정유선 강원도의원(민주당 비례)이 26일 강원도의회 제279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발언을 통해 "강원관광, 근대역사공간 활용해 새로운 관광트랜드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정 도의원은 강원도의 관광산업이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해서 스토리가 있는 강원도의 근대역사공간을 활용한 새로운 관광트렌드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국관광공사 ‘빅데이터를 활용한 2021년 관광 트렌드 분석’을 보면 최근의 관광트렌드는 단체 중심에서 지인, 가족 중심의 소규모 관광으로, 유명 관광지 중심에서 소도시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여행업 카드 사용액을 보면 2019년 대비 경북 성주군은 293%, 경기 포천시는 127%의 증가를 보인 반면 기존 유명 관광지였던 전주시는 –79%, 제주시는 –58%의 감소했다.

여행업체 익스피디아 조사를 보면 한국인들은 전국 도시의 6%만을 방문해 본 것으로 나타났고 이들 대부분은 더 다양한 여행지를 찾아보고 싶다는 의견을 표했다.

강원도는 막걸리 양조장을 개조해 수제 맥주를 만들어 파는 강릉의 버드나무 브루어리가 맥주 애호가들의 호평을 받으면서 맥주를 맛보기 위해 전국 곳곳에서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특히 버드나무 브루어리는 강릉 구도심인 홍제동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가 관광객만이 아닌 지역민이 사랑하고 자주 찾는 명소가 됐다.

속초 칠성조선소는 1952년에 지어져 속초 수산업의 호황기를 누렸지만 시대의 흐름에 따라 폐업 한 곳이다. 이곳을 전시공간과 카페로 활용하면서 전국의 사람들이 찾아오고 있다. 칠성조선소 역시 단순히 관광명소로 소비되는 곳이 아니라 지역 수산업 종사자들의 구술 책을 발간하고 오래된 항해일지와 선박도면을 아카이브화해 뉴트로를 넘어 지역에 새로운 문화를 심어가고 있다.

이에 정 도의원은 "버드나무 브루어리와 칠성조선소의 공통점은 지역의 역사공간에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새로운 콘텐츠를 불어 넣은 것이다. 지역이 원래 품고 있던 낡고 오래된 것들의 가치를 지켜나가면서 지역주민과 상생하는 콘텐츠로 만들어 관광자원화로 성공한 사례다"고 밝혔다.

홍천에 있는 탄약정비공장은 2년째 강원국제예술제의 주요 전시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총알을 정비하던 공장을 평화교육의 장소로 개념을 바꿔 국내외 50명의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자 코로나 상황에서도 18일간 1만 3000여 명이 다녀갔다.

국내에서 원형을 보존한 가장 오래된 극장인 원주 아카데미극장은 1963년에 세워져 2006년 문을 닫을 때까지 영화 및 공연, 강연회, 졸업식 등 지역의 주요 문화행사를 진행하던 복합 문화공간이었으나 멀티플렉스상영관에 밀려 문을 닫았다.

버려진 이 공간을 작년 시민들이 중심이 되어 극장을 책방으로 바꾸고 파사드를 활용한 콘텐츠를 제작하며 가족들이 함께 그림책 체험을 하는 '안녕, 아카데미' 사업을 통해 원도심 한가운데 버려진 단관극장이 지역의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바 있다.

이 곳은 전국에서 유일한 단관극장이라 알려지며 영화 촬영지로도 주목받고 있다. 홍천 탄약정비공장의 경우 국방부와 매입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원주아카데미극장은 문화재청에 신청한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활성화 사업에 탈락하며 매입비용이 없어 곧 허물어질 위기에 처했다.

지금 원주에서는 아카데미극장을 구하자는 시민들이 중심이 되어 극장 매입을 위한 모금을 진행 중이다.

정 도의원은 "원주시가 다각도로 애쓰고 있지만 국비확보가 불발된 상황에서 도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기존 자연자원 중심의 관광의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콘텐츠 개발과 마케팅을 위한 전문조직으로 출범한 강원관광재단과 강원도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단관극장을 존속시켜 도민에게 역사문화공간에서의 문화향유를 제공하고 로컬콘텐츠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효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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