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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VIP세요? 현대로 모십니다"…백화점 '큰 손' 모시기 경쟁

최보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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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백화점업계가 일명 'VIP'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방문객이 급감하고 전체 실적이 고꾸라졌지만 우수고객들의 구매력은 날로 탄탄해지고 있어섭니다. 최보윤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지난주 서울 여의도에 문을 연 대형 백화점, '더현대 서울'입니다.

쇼핑 뿐만 아니라 전시와 조경 등 각종 볼거리가 많아 평일 낮임에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북적이는 사람들 속에서 불편한 점이 많은데, VIP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주차부터 백화점 직원이 도와주고, 전용 엘리베이터를 탈 수 있으며 각종 할인과 서비스 등 혜택이 쏟아지기 때문입니다.

보통 백화점 VIP 자격은 1년동안 수천만원의 쇼핑을 한 소수의 '큰 손' 고객들에게 주어집니다.

문을 연지 얼마되지 않은 이 백화점에 어떻게 벌써부터 VIP고객이 생겼을까?

최근까지 롯데와 신세계 등 경쟁 백화점의 VIP에게 현대백화점 카드만 발급하면 동일한 등급의 VIP 자격을 부여했습니다.

또 여의도 오피스 상권에 위치한 만큼 기업들과 연계해 임직원들에게 특별 혜택을 주는 새로운 이벤트도 준비 중에 있습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 : 신규 점포의 경우 VIP나 기업 고객 등 충성도 높은 고객 유치가 중요하기 때문에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백화점 실적이 고꾸라진 가운데 고가품 소비가 늘고 있어 구매력이 큰 VIP 고객 확보가 그 어느때보다 중요해졌습니다.

실제 지난해 주요 백화점 3사의 매출은 전년대비 10% 가까이 빠졌으나 '명품' 매출은 15% 이상 늘었고, VIP 매출은 전체 백화점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이 VIP고객으로 부터 나오는 만큼 백화점업계의 VIP 유치 경쟁도 치열합니다.

특히 최근들어 등급을 세분화하고 진입장벽을 낮춰 특별 대우를 늘려나가는 추세입니다. "

최소 1년간 1000만원 이상 구매이력이 있어야 했던 VIP 기준이 400만원대까지 내려갔고 특정 연령대나 지역을 겨냥한 차별화된 서비스가 앞다퉈 등장하고 있습니다.

[백화점업계 관계자 : 백화점 VIP의 해외 명품, 가전, 가구 등 럭셔리(고가) 상품에 대한 구매 비중이 확대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우수 고객의 세분화된 니즈에 맞춰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VIP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

코로나19 장기화로 위기에 빠진 백화점업계가 구매력이 큰 충성 고객층 다각화로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최보윤 입니다.



최보윤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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