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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 부는 유통가…면세업계는 '까마득'

1월 면세점 이용자 수 34만여명…코로나19 사태 이후 최저
최보윤 기자

<텅 빈 인천국제공항 내 면세점=뉴스1 자료>


완연한 봄 기운에 외출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백화점과 아웃렛 등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모처럼 활기를 띄고 있다.

백신 접종으로 코로나19 종식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도 유통업계에 큰 도움이 되는 중이다.

면세업계도 인천국제공항 내 면세점 철수나 임대료 감면, 무착륙 관광 비행 활성화 등으로 조금씩 기지개를 켜고 있지만 봄날은 아직 까마득한 분위기다.

7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국내 면세점 이용자 수는 34만여명에 불과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방문객 수가 1/10 토막이 났고, 코로나19 발발 이후 최저 기록이다.

특히 외국인 이용자 수가 5만9627명으로 전달 보다 1만5000명 가량 급감했다.

지난해 하반기 한시적으로 시행된 '제3자 국외반송' 제도가 종료되면서 중국 '따이궁' 수요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2월 역시 설 연휴 등의 여파로 방문객은 더 줄었을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매출은 소폭 증가했다. 1월 면세점 매출은 1조 3831억원으로 전달 보다 16.7% 늘었다.

방문객은 줄었으나 고객 1명당 구매 금액이 늘어난 것이다.

백화점이나 아웃렛 등 다른 유통업종보다 회복이 더디지만 면세업계에도 희망적인 면은 있다.

올해 특허수수료가 50% 감경되고 면세 쇼핑이 가능한 무착륙 관광이 활성화되고 있어서다.

정부는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면세업계를 위해 2021~2022년 2년 매출분에 대한 특허수수료를 50% 감경하기로 했다. 또 무착륙 관광 비행에도 면세 쇼핑을 허용해 면세업계의 숨통을 트여주고 있다.

일부 업체들은 인천국제공항 임대료 부담도 덜었다. 롯데와 신라면세점은 지난 달 말 영업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철수했다.

당장 새 사업자 선정이 어려워 신세계와 현대백화점 등 다른 사업자들이 일부 업장을 채우기로 했지만 인천공항 정상화 전까지는 임대료를 감면받을 수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면세업계의 큰 부담이었던 인천공항 임대료 걱정을 덜고 소비 심리 회복과 함께 객단가가 높아지면서 수익성에 긍정적인 측면이 있지만 근본적으로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는 한 면세업계의 정상화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꼬집었다.

면세업계 관계자 역시 "특허수수료와 공항 임대료가 한시적으로 내려가긴 했지만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고민을 해야 한다"며 "무착륙 관광객들을 위한 면세 한도 증액이나 한시적으로만 허용했던 제3자 국외반송제도 재허용 등을 추가적으로 고민해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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