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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채용시장…대기업 64% "상반기 채용 '0' 또는 미정"

정희영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악화로 취업문은 더 좁아졌다. 대기업 10곳 중 6곳이 올해 상반기 중 한 명도 채용하지 않거나, 아직 채용 계획을 수립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7일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21년 상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대기업 63.6%가 올 상반기 중 1명도 채용하지 않거나 아직 채용 계획을 수립하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신규채용 ‘0’인 기업 비중은 17.3%, 채용계획 미수립 기업 비중은 46.3%다.

한경연은 '신규채용이 없거나 계획 미정’인 기업비중이 전년 동기 보다 크게 높아져 올 상반기 신규채용 시장은 더욱 얼어붙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상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수립한 대기업 비중은 36.4%로, 이중 채용규모가 지난해와 비슷한 기업이 절반(50%)이고, 지난해보다 채용을 늘리겠다는 기업은 30%, 줄이겠다는 기업은 20%로 나타났다.

신규채용을 하지 않거나 채용 규모를 늘리지 않겠다고 응답한 기업들은 그 이유에 대해 ▲국내외 경제 및 업종 경기 부진(51.1%) ▲고용경직성(12.8%) ▲필요직무 적합 인재 확보 곤란(10.6%) ▲최저임금 인상 등 인건비 부담 증가(8.5%) 순으로 응답했다.

신규채용을 늘리겠다고 응답한 기업들은 그 이유에 대해 ▲경기 상황에 관계없이 미래 인재 확보 차원(75.0%) ▲ESG(환경·사회·지배구조), 4차 산업혁명 등 신산업 또는 새로운 직군에 대한 인력 수요 증가(8.3%) 등을 꼽았다.

기업들은 올해 상반기 중 수시채용을 적극 도입할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기업 중 신규채용에서 수시채용을 활용하겠다는 기업은 76.4%로, 전년 동기 대비 9.7%p 증가했다.

구체적으로는 수시채용으로만 신규 인력을 채용하겠다는 기업이 38.2%였고, 공개채용과 수시채용을 병행하겠다는 기업이 38.2%였다. 반면, 공개채용 방식만을 진행하겠다는 기업은 23.6%에 불과했다.

기업들은 채용시장 트렌드 전망에 대해서도 ▲수시채용 비중 증가(29.1%)를 첫 번째로 지목해 채용시장에서의 수시채용 활성화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외에도 기업들은 ▲경력직 채용 강화(20.3%) ▲언택트(비대면) 채용 도입 증가(19.1%) ▲AI활용 신규채용 증가(13.9%) ▲4차산업혁명 관련 분야 인재채용 증가(6.8%) 등을 주목할 만한 채용시장 변화로 꼽았다.

기업들은 대졸 신규채용을 늘리기 위해 정부 또는 국회가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 ▲노동, 산업 분야 등 기업규제 완화(35.2%)를 첫 번째로 지목했고 ▲고용증가 기업 인센티브 확대(24.0%) ▲신산업 성장 동력 육성 지원(21.1%) ▲정규직·유노조 등에 편중된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10.3%) ▲진로지도 강화, 취업정보 제공 등을 통한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9.4%) 등을 꼽았다.

정희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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