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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유세 폭탄 현실로…'매도냐 버티기냐' 다주택자 저울질중

박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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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약 20% 폭등하고 종합부동산세율이 상향되면서 보유세 부담이 커진 집주인들도 대응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시장에 매물이 어느 정도 나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전세의 월세화가 가속화될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박수연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강남 아파트 대장주로 꼽히는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 114㎡.

공시가격이 지난해 29억3700만원에서 올해 33억4700만원으로 급등하면서 올해 내야 하는 보유세는 작년보다 2배 오른 4000만원에 달합니다.

고가 아파트가 대다수인 강남권의 경우 2주택자는 1억원, 3주택자의 경우 2억5000만원이 훌쩍 넘는 '보유세 폭탄'을 맞게 됩니다.

비강남권도 예외는 아닙니다. 작년 가파른 집값 상승으로 거래가격이 십수억원대를 훌쩍 넘는 고가 아파트들의 경우 수백만원의 세금이 추가될 전망입니다.

[정진형 / 회계사:
1주택자의 경우 공시가격이 많이 올라 종부세율이 많이 오르지 않았음에도 세부담 상승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다주택자의 경우 종부세율 자체가 개정전 대비 2배 정도 올랐기 때문에 세부담이 커질 것으로 전망..]

급격한 보유세 증가에 집주인들의 불만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집값 상승으로 공시가격 9억원 이상이 내는 종부세 대상이 70% 급증하면서, 집한채를 소유한 서민들은 "내 집에 비싼 월세를 주고 살아야 되느냐"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과세 기준일인 6월1일 전에 일부 다주택자들의 매물이 나올 것으로 전망합니다.

다만 세금 인상을 인지한 다주택자 매물이 이미 많이 나온 상태여서 급격한 매물 출회로 이어지긴 힘들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특히 6월부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가 시행되면서 매물을 유도할 통로도 막아놨기 때문에 수급 불안정이 지속될 것이란 시각입니다.

[박합수 / KB국민은행 수석 부동산 전문위원:
증여가 됐던, 매각이 됐던 이미 상당수 다주택자들은 (매도) 실행을 했습니다. 팔 사람은 이미 상당수 팔았다고 보면, 20~30%의 다주택자가 (매도를) 고민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보유세 부담이 임대료 상승으로 이어져 시장을 자극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집주인의 '월세 선호 현상'도 심화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여경희 / 부동산114 수석 연구원:
일부는 (집을) 가지고 있으면서 보유세 부담을 세입자에게 전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세입자의 전세·월세 비용이 좀 더 가중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습니다.]

일부 다주택자들이 '매도냐 버티기냐'를 놓고 저울질하는 가운데 6월 이후 매물잠김 현상이 본격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박수연입니다.


박수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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