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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세시장 숨고르기…'재건축·중저가' 집값 상승 불씨는 여전

서울 전세 시장 상승폭 둔화…공시가 급등으로 매물은 늘어
"4월부터 수도권 입주물량 줄어 시장 변동성 커질 듯"
강은혜 기자

(제공=뉴스1)

한국토지주택공사(LH) 땅 투기 사태에도 불구하고 서울 전셋값 상승폭이 둔화되며 전세시장이 숨고르기에 들어섰다. 다만 재건축 이슈가 있는 지역과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중저가 단지 위주로 여전히 집값 상승 불씨가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지난주와 동일한 0.12%를 기록했다.

전세시장은 서울이 0.05%로 전주(0.10%) 대비 오름폭이 크게 둔화됐다. 경기, 인천과 신도시는 각각 0.10%, 0.05% 올랐다.

특히 강동구 일대로 입주물량이 쏠리면서 강남권이 약세를 나타냈는데 강남(-0.07%), 강동(-0.02%), 송파(-0.01%) 등이 하락세를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의 통계 역시 지난 15일 기준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23% 올라 지난주(0.24%) 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서울은 2·4 대책 발표 직전인 2월 첫째 주 0.10% 올라 올해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뒤 6주 연속(0.09%→0.08%→0.08%→0.07%→0.07%→0.06%) 상승 폭이 꾸준히 줄고 있다.

번면 재건축 기대감이 높은 지역과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중저가 단지 위주로 집값은 상승세를 유지했다.

재건축 추진 단지가 많은 양천구의 경우 4주 연속 0.11% 오르며 서울에서 가장 상승률이 높았다. 강남 3구(서초 0.09%, 강남·송파 0.08%)와 노원구(0.10%), 동작구(0.08%), 마포·관악·도봉구(0.07%) 등지도 평균 이상으로 올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2·4 대책으로 인한 물량 확대 기대감과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거래량이 감소하고 가격 상승 폭이 지속적으로 축소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아파트 매수 심리도 진정세를 나타냈다.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이 발표한 주간 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수우위지수는 82.4로 집계됐다.

이 지수는 3월 첫째 주에 100 아래인 96.2로 떨어진 후 3주 연속 100을 밑돌고 있다. 매수우위지수가 100 미만일 경우 '매도자가 많다'를 의미한다.

공시가격 급등과 세부담 증가로 아파트 매물은 늘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아실)에 따르면 1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4만5722건으로 한 달 전(3만9864건)보다 14.7% 늘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지금 시장은 고가 아파트가 아닌 공시가 6억원 이하의 상대적으로 보유세 부담이 크지 않은 중저가 아파트로의 수요 쏠림이 이어지고, 이들 단지를 중심으로 키맞추기가 이어지고 있다"며 "4월부터는 수도권 아파트 입주 물량이 줄어들다 보니 전세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주택자 중과 이슈는 이미 지난해부터 나온 이야기로 증여나 매도를 통해 어느 정도 정리한 분들이 많아 지금부터 나오는 매물이 시장을 바꾸기엔 한계가 있다"며 "다만 세금 이슈는 내년, 내후년에도 계속 이어지는 것이라 지금부터 정리하려는 수요가 일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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